먹기록 - 서촌 태국 음식 미쉐린 맛집 호라파 최소 삼인팟이 필수
지인 중에 맛집 전문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캐치테이블에서도 예약 오픈 타이밍 맞춰 도전해야 한다는 태국음식 초 맛집 호라파 예약을 성공한 지인분이, 메뉴 여러 개 먹어보려면 최소 삼인팟은 꾸려야 한다며 나와 남편을 초대해주었다.
가게 안쪽 자리는 4인 테이블 2개, 둘둘씩 나눠 앉을수도 있는 약 6인용 테이블 1개 정도가 있었고, 가게 입구에서 주방 앞쪽을 지나는 자리에 다찌석처럼 바 테이블이 있는 것 같았음.



삼인팟을 구성한 노오력이 무색하지 않도록 음식은 총 4가지를 시켰다. 그랬는데 정신 차려보니 6개를 먹었지.
주문한 음식은 딸기가 들어간 쏨땀, 튀긴 가지를 달달한 쌈롯 소스에 버무린 마크아야오텃쌈롯, 야들야들 닭고기가 예술인 까이고를레와 곁들임으로 나오는 오이 렐리쉬, 그리고 똠얌 쁠라믁 총 4가지였고, 술을 마시다보니 안주가 더 필요해서 돼지귀 숯불구이인 후무양을 추가로 시켰음. 그리고 바나나가 아주 달달한 로띠 끌루어이 디저트까지 흡입.








최근에 음식점 가서 사먹은 요리 중에 가장 맛있는 곳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쏨땀은 작년에 태국 가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었음. 닭고기 바베큐도 뭔가 이 세상의 육질이 아니었다. 어떻게 그렇게 야들야들 맛있는 식감을 살릴 수 있는지? 나머지 요리들도 뭔가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이어서 좋았다. 게다가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직원분이 음식에 맞춰 맛있는 와인 페어링 추천을 너무 잘해주셔서 와인을 두 병이나 마셨는데도, 즐겁게 얘기하면서 먹고 마시니까 기분좋게 알딸딸한 것이 딱 좋았으. 역시.. 괜히 미슐랭이 아니구나.
매년 한 두 번 정도 3~4인 꾸려서 메뉴 5개씩 먹고 오면 딱 좋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