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꼼수_우리집 고양이들 습관

2014. 1. 24. 11:24chats

꼼지꼼수에게는 습관이 있다.

약간 주기성이 있어서 하나의 습관을 가지고 몇날며칠몇주를 살다가도,
또 다른 습관이 생기기도 하고 하여간 디게 웃김ㅋㅋㅋㅋ

가장 최근에 꼼수에게 생긴 습관은... 아 이건 취미라고 해야할까...
아침마다 책장 위에 올라가서 바깥 세상 내려다보기.

우리 집은 언덕 위 꼭대기층이라 전망이 엄청 좋은데,

책장 맨 위에 있던 인형들을 다 치웠더니만,
바로 그 날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

항상 나 아침에 출근 준비하는 시간에 맞춰서 올라가심.
정말 한참 동안 밖을 쳐다본다.

인내의 아이콘.


모든 고양이의 습관, 상자 안에 들어가기.
유독 꼼지가 좋아함.

비좁을 수록 더 좋아하는 변태성향도 있는 듯.


드디어 맛 들였다 악마의 유혹 두루마리 휴지 뜯기.

엄마가 16개인지 24개 들이 두루마리 휴지를 통째로 꺼내두셨는데,
꼼수가 비닐봉지를 야금야금 뜯어서 그 안의 휴지들을 다 꺼내서,
다 뜯어버림.

그래서 그나마 멀쩡한 휴지들만 챙겨서 서랍장에 넣어뒀는데,
밤새 서랍을 열고 휴지를 꺼내서 또 뜯어버림.

다시는 못 꺼내게 서랍장 문을 고무줄로 묶고 난리를 쳤더니,
요즘은 좀 안 뜯는 듯.


궁디팡팡 해달라고 조르기.

이건 꼼지꼼수 너나할것 없이 좋아하는 것.
집에 오면 와서 막 잉잉대면서 머리를 들이밀고 엉덩이를 들이민다.

결국 쭈그리고 앉아서 엉덩이를 팡팡팡팡 때려줘야함.


이게 진짜 웃긴게,

1) 쭈그리고 앉으면 꼼수는 엉덩이 아래로 얼굴을 들이밈

2) 꼼수를 때려주고 있으면 꼼지가 총총총총 달려와서 옆에 앉음

3) 두 마리를 양손으로 팡팡팡팡 때려줌

4) 갑자기 막 물려고 덤빔

5) 한 번 시작하면 굉장히 오래감


뭐 이러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