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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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1일차 오후, 아메리칸 빌리지, 얏빠리 스테이크, 크록스 지비츠, 포타마, 비스타클럽, 블루씰 아이스크림
OTS 토요사키 지점에서 아메리칸 빌리지까지 30분 정도 운전해 갔다. 주차장이 넓게 잘 되어 있어서 아주 마음이 편안했다. 옛날에는 아메빌에서 어무이 모시고 포시즌스 스테이크 갔었고, 아부지랑은 블루 오션 스테이크에 갔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남편이 얏빠리에 꽂혀서, 오키나와 3회 차 만에 처음으로 얏빠리 스테이크에 도전했다. 스테이크 200g씩 2종하고 비운전자용 오리온 맥주 한 잔 시켰고 샐러드바는 포함된 가격이 총 4,260엔. 지글지글 철판에 처음 나온 아이를 슥삭슥삭 썰어먹었을 때는 오 맛있다 얏빠리 소고기네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웰던이 된 소고기는 그냥 적당히 먹을만한 맛이었다. 그렇다고 불만족스럽다는건 절대 아니고, 간단히 가성비 좋은 스테키 한 접시씩 골라 먹기에 딱 좋은 정..
2023.10.07 -
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1일차 오전, 출국, 인천공항, 티웨이항공, 셀프 수하물 위탁, 나하공항, OTS 렌터카
오전 11:20 티웨이 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모바일로 사전 체크인을 해뒀기 때문에 보딩패스를 받을 필요는 없어서, 인천공항 제 1 여객 터미널 G 카운터에서 셀프 수하물 위탁을 했다. 예전에는 사전 체크인 했더라도 위탁 수하물 전용 카운터에서 직원 분들이 다 처리를 해주셨던 것 같은데, ‘셀프’는 정말 말 그대로 셀프였다. 여권 찍고, 가방 올리고, 무게 확인하고, 수하물 스티커 붙이고, 딱지(?) 뽑아서 손잡이에 감아 붙이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다 셀프로 해야했다. (물론 조금씩 과정을 도와주시는 직원 분이 계시긴 했지만) 이걸 다 스스로 하고 있자니, 대형마트나 다이소에서처럼, 일처리 빨리빨리 하고 싶어서 돈은 돈대로 내고 셀프로 일도 하는 불쌍한 소비자가 되었구나..
2023.10.07 -
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오키나와 5박 6일 기준 사전 경비 지출 항목 (항공권, 호텔, 렌터카, 환전, 로밍)
오키나와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은 2017년 1월, 어무이와 단 둘이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이자 모두의 오키나와 1회 차였다. 그때만 해도 파파고 어플 같은 게 없어서 (혹은 있어도 내가 몰랐어서) 미리 준비해 간 일정이 이런저런 이유로 틀어지거나 하면 임기응변으로 계획을 빠르게 수정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요미탄손의 스이엔 베이커리처럼 숨어있는 유명한(?) 맛집부터 북부의 츄라우미 수족관과 비세자키, 아메빌의 포시즌스 스테이크, 코우리섬과 쉬림프웨건, 잔파곶, 만좌모, 자키미 성터, 나하 국제거리 마제소바 맛집, 슈리성 등 먹고 보고 즐길 건 다 누리고 왔음. 다음은 2018년 12월, 오키나와가 1회 차인 어린 조카와 언니, 노령의 아부지를 모시고 간 나의 2회 차 여행이었..
2023.10.07 -
오직 교토 3박 4일 - 예쓰 쇼핑 목록
그럼 지금부터 교토에서 사 모은 예쁜 쓰레기들을 펼쳐보겠다. 로프트나 도큐핸즈를 들르지 않았으므로 다소 무난하다. 첫째는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momak 에서 산 고양이 엽서와 유미지 타케히사 자석. 유미지 타케히사는 누군지도 모름 ㅎㅎ 두번째는 네온마트에서 산 가족들을 위한 카드. 공룡은 당연히 조카 생일에 줄 것, 노래하는 고양이는 아마도 어무이께 드릴 듯. 드립 커피가 맛있었던 스마트 커피에서는 원두를 사고, 로고와 컵이 예뻤던 이노다커피에서는 유리컵 2개들이 세트를 샀다. 교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요지야에서는 5개들이 시트마스크를 한 통. 친구들 한 장씩 나눠줘야지. 디즈니에서는 나한테 알라딘 보고싶다고 말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지니 블럭이랑 날으는 양탄자 러그를 사고,..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 Jiki Miyazawa
이번 여행의 백미는 마이쨩의 인생 레스토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 서울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셰프랑도 친구 사이라는 셰프님의 가이세키 레스토랑, 지키 미야자와가 바로 그 곳이다. 인테리어, 식기, 음료, 서비스는 두 말 할 것 없고 무엇보다 미맹도 눈을 뜨게 만드는 엄청난 맛의 향연. 진짜 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다 있나 정말 내가 두 번 먹고 죽을 수 있을까 싶은 맛이었다. 좋은 거 많이 먹고 살고 싶다. 감사합니다 엉엉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교토 국립현대미술관, 아라비카 커피, 니넨자카, 기요미즈데라, 기온거리, 마키노 텐동
오카자키 공원 역에서 내리면 교토시미술관은 공사 중이고, 그 맞은 편 회색의 작은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이다. MoMa가 아니면 안 된다는 내 마음 속 사대주의를 개나 주기 위하여 4x0엔을 내고 들어갔는데, 4층의 콜렉션 전시 외에 다른 전시는 없다고 했다. 그래도 좋다고 들어갔는데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봤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긴 하더라. 이 날 미술관에서의 수확은, 벨기에에서 후기 신인상파 점묘화를 배우셨다는 오타 기리조의 1915년작 소녀 였다. 마네모네 그림에서나 볼 것 같은 화풍으로 일본 소녀를 만나는 미묘한 감동. 4층 휴게 공간도 고즈넉하고 좋아서 기온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블로그도 쓰고 사진도 정리하면서 조용히 쉬었다. 그리고 살짝 버스를 타고 기온으로 내려가서 일단 응커피..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셋째날, 오레노빵, 교토 원데이 패스, 오멘 우동, 지쇼지 은각사, 철학의 길, 요지야 까페
아침에 또 9시 넘어 일어났다. 오늘은 철학의 길을 가는 게 첫번째 목표였으므로 동선이 좀 길기 때문에 교토 버스 원데이 패스를 사기로 했다. 호텔에서 걸어나가다보면 오레노빵(Oreno pan) 집이 항상 눈길을 끄는데 오늘은 들어가서 하나 집었다. 솔트 버터 어쩌구였는데 갓 만들어서 진짜 말도 안 되게 따숩고 맛있었고, 운동 선생님이 극혐할 버터의 부드러움 ㅋㅋㅋ 가와라마치역 중앙출구 쪽 관광안내소에서 원데이 패스를 600엔에 팔고 있었다. 디즈니스토어를 향해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서 패스랑 지도, 버스타는 법 안내서를 받아보니 지쇼지 가는 노선과 정류장이 나와 있었다. 맞은편으로 H&M이 보이는 H번 정류소 현재땅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진카쿠지 미치 정류장에서 내리면 철학의 길 초..
2019.06.05 -
오직 교토 3박 4일 - 후시미 이나리 신사, 교토 타워, 소바노미 요시무라
교토역에서 갈색 선을 타고 두 정거장 내려 가면 이나리 역이다. 구글맵에 승차 플랫폼 번호와 시간까지 다 나오니 이보다 편할 수가 (없는데도 굳이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기차 탔다가 여기저기 물어보고 급 뛰쳐 내린 것은 안 비밀) 왜인지 귀여운 사이즈의 이나리 역에 내리면 못 알아볼 수 없게 그냥 초장부터 여우가 뙇!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다. 특히 초입에서부터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난리법석인데, 사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든 길이 빨간 문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굳이 저 앞에서 부대끼며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발 아픈 싸구려 맨바닥 신발을 신고 한 30분 넘게 등산 아닌 등산을 하면서 깨달았다. 위로 갈수록 한적해져서 사진찍기도 더 좋다. 나는 정상..
2019.06.04 -
오직 교토 3박 4일 - 둘째날, 스마트 커피, 가와라마치, 디즈니스토어, 이노다커피 본점
9시 넘어 느지막히 일어나서 데라마치에 있는 스마트커피를 향했다. 친구가 꼭 가고싶은 곳이라고 매우 기대했음. 다행히 자리가 났을 때 쇽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착석. 앤티크 분위기 물씬 나는 곳이었다. 안타깝게도 친구가 글루텐 못 먹는다고 해서 아침부터 핫케잌하고 푸딩을 푸짐하게 각각 시켰다. 스마트 블렌디드로 시킨 커피는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는데(어무이를 위한 원두도 겥), 핫케잌은 그냥 쏘쏘. 푸딩은 뭐 쪼끔 갠춘한 정도? 커피가 짱임. 바로 맞은 편에 요지야 매장이 있어서 구경했다. 기름종이는 많이 봤는데 색조류 등도 구경한 건 처음이었음. 친구들 위한 시트마스크를 쵸큼 샀다. 점심은 친구가 엄청난 곳에서 대접해줘서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고 나와서 가와라마치도..
2019.06.04 -
오직 교토 3박 4일 - 니시키 시장 먹방, 데라마치, 신쿄고쿠, 트래블링 커피, 오봉모르쏘
호텔에서 걸어나와 니시키 시장 쪽으로 향했다. 니시키 시장은 먹을 게 많아서 행복한 곳이었는데, 일단 시작은 초입에서 마주친 소고기 스시집.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는데, 두 개에 1,100원이었으니까 사실 한화로 만원 넘는거라 맛있어야 되는 가격이긴 하다. 또 사먹고 싶네 ㅠㅠ 그리고 쭈꾸미 같은 저 아이는 머리통 씹기가 싫어서 포기하고 누워있던 꼴뚜기 같은 아이를 사먹었는데, 토치로 살짝 구워주시는게 진짜 맛있다. 중간에 귀여운 아이템 넘쳐 흐르는 스누피차야도 구경하고, 와 진짜 맛있는 계란말이. 저 끄트머리에 야채 풀떼기 섞여있는 아이로 먹었는데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었다. (ㅋㅋ 저것도 만원 넘넼ㅋㅋㅋ) 계속 걷다보면 길 끝에서 무슨 신사를 마주보게 되는데(니시키 ..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