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n mangé(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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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3탄
원래 4사분기가 먹은 근황 제일 다채롭게 올라와야 하는 시즌인데, 훠킹 코로나 때문에 10월인가 11월 언젠가를 기점으로 약속도 외식도 맛집도 다 끝났다... 거기에 신랑 자가격리까지 합쳐져서 아주 완벼크한 칩거... 마지막 4사분기 먹은 근황은, 집밥 시리즈로... #. 신랑표 마이야르 스테이크 & 파스타 신랑이 최근에 고기 굽는 요리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마이야르 반응 어쩌구 저쩌구에 반하는 바람에, 몇 번 연속으로 마요네즈 엄청 두껍게 올려 구운 고지혈증 스테이크 먹었다. (나중에 그냥 굽는 거나 똑같다고 인정함) 주류는 언젠가 홈플러스 와인가게에서 직원 분이 오바마가 먹는 와인이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 켄달 잭슨. 마트에서 우리가 사는 가격대 치고 비싸지만 오바마 테이스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2020.12.30 -
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2탄
#. 역삼 바게트K 아 진짜 포스팅하고 싶지 않아 나만 알고 혼자 몰래 먹고 싶은 빵 맛집인데, 이미 나 말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집. 바게뜨 샌드위치 완전 장난 아니고, 다른 빵들도 다 정말 맛있지만, 바나나 푸딩은 진짜 이 세계의 맛이 아니다. 언니랑 친구들도 조금씩 나눠줬는데, 바게뜨는 스푼에 불과하다, 바게뜨를 접시처럼 썼다 등등의 간증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 줄 가득 썰어온 바게뜨가 굳어가는게 슬퍼서 굳은 바게뜨로 검색해봤더니, 물에 푹 적셨다가 에어프라이어 돌리면 원복 된다고 해서 속는 셈 치고 해봤더니 진짜 겉바속촉이 되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했다. 자주 사먹고 싶은데 여기서 빵 몇개만 골라도 몇만원 금방 넘어서... 자제하는 중 ㅠㅠㅠ #. 상암 WTTH 상암..
2020.12.30 -
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1탄
#. 선릉 모찌방 은근히 회사에서 가기엔 거리가 있어서, 지난 여름엔가 한 번 열심히 걸어갔는데 시간 모자라서 음료만 테이크아웃 했는데도 그 때 마신 말차라떼가 너무 인상깊어서 또 가고 싶었던 곳. 저 당시에 팔던 메뉴 이름이 기억은 안 나는데 여튼 저기서 먹는 건 다 맛있고 (앉을 자리는 2테이블인가 밖에 없음) 가게 분위기도 좋고 직원 분들도 친절하심. 뭔가 정성껏 내려주신 녹차를 마시고 있으니 문명인 된 기분이었다. #. 신촌 조용한 저녁 항상 혼자서 조용한 식탁이라고 잘못 부르는 곳. 언젠가 인스타에서 본 뒤로 계속 벼르고 있다가 오빠랑 예약해서 아주 열심히 찾아갔는데, 정말 대만족이었다. 사진은 양송이구이 같은건데, 닭튀김 요리랑 파스타 메인으로 먹었고 정말 맛있었음. 또 가고 싶다. (근데 여..
2020.12.30 -
2020년 3사분기 먹은 근황 2탄
#. 망원 족발천하 술 땡기는 날, 갑자기 불렀을 때 나와주는 사람이 최소 한 명 이상 있는 삶이란 얼마나 감사한가. 게다가 친정엄마도 신랑도 안 좋아하는 족발보쌈집에 데려가 주다니 이렇게 고마울데가. 나는 사실 족발 좋아한단 말이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진짜 탱글탱글 보들보들 맛있어서 소주가 그냥 막 술술 넘어갔다. #. 친구네 괴산 대학 찰옥수수 아니 거의 15년 넘게 알고 지냈는데 이제서야 처음 친구네 부모님 옥수수를 먹어보다니 이런 수도 있군. 옥수수 한 포대가 껍질째 온다고 해서 너무 긴장했지만, 엄마랑 도란도란 앉아서 옥수수 수염 벗기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지만 그래도 추적추적 옥수수 수염 처음 만져보는거라 좀 무섭긴 무서웠다. 한번도 대량의 옥수수를 삶아본 적 없는 엄마와 나는 대충 ..
2020.09.29 -
2020년 3사분기 먹은 근황 3탄
#. 행주산성 화정가든 가성비 보리굴비 맛집 화정가든. 엘베가 딸린 건물을 신축해 올리고 엄청 넓은 주차장을 완비해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화정가든. 그러나 아쉽게도, 일차선 도로에 들어오는 차 나가는 차 모두 대치하는 등 주차 대란이 펼쳐져서 아주 난리 블루스를 췄던 기억이 난다. 음식 맛은 그대로라 불만이 없는데, 그 교통지옥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주말마다 신랑이 노래를 불러도 안 가고 있는데... 이제 좀 나아졌으려나...? #. 밀탑 신촌현백 나는 알고보면 밀탑 빙수를 먹어본 적 없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새롭고 맛있었다. 여름엔 빙수지. #. 파바 닭가슴살 샐러드 언젠가 퇴근길에, 집에 가봤자 먹을 것도 없고 해서, 간단히 때우려고 사먹었고, 맛이 나름 괜찮았다. 근데 뭔가 저..
2020.09.29 -
2020 년 3사분기 먹은 근황 1탄
#. 상수 38도씨 식당 신랑이 찾은 곳인데, 뭔가 위치한 동네와 가게명으로 추정컨대 인스타그램 맛집이 아닐까 싶어서 큰 기대를 안 했던 곳. 그런데 진짜 겁나 맛있었다. 낮이고 운전도 해야 되서 와인 못 마신게 한 맺힌다. 다시 가서 와인에다가 맛있는 음식 먹고 싶다. 비슷한 느낌의 가게가 연남동 쪽에 있는데, 거기보다 여기가 맛있다. 그리고 약간 인테리어는 인스타그램 맛집 느낌 겸비. #. 리틀넥 청담 긴 대기줄에 남자는 한 명도 없는게 인상적이었던 곳. 생각보다 오오래 기다리지는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었는데, 들어가서 음식 맛을 보니 뭐 오래오래 앉아서 먹는 종류나 양이 아니어서 다들 금방 빠지는 듯. 여자 셋이서 음식 4개 정도 시켰던 것 같다. 처음엔 3개를 시켰지만, 난 우리가 한개 더 시켜먹을..
2020.09.29 -
2020년 2사분기 먹은 근황 3탄
이 대 코로나 시대에 먹은 근황이 3탄까지 나올 줄이야... 반성한다... 그런데 3사분기에도 이만큼 나오는건 아니겠지... #. 합정 포비 베이글 아마 여길 첨부터 가려고 갔을리는 없고, 신랑이랑 옥동식 아니면 멘야하나비를 먹고 옮겨간 집이었겠지. 합정 교보문고에 주차해 둔 차를 빼서 나오는 길에 항상 보이는 까페라서 가보고 싶단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베이글을 파는지는 몰랐고, 알고보니 광화문 디타워에도 있는 그 집이었다. 사람들이 줄을 엄청 늘어서서 베이글도 사먹고, 옆 쪽에서 커피도 사마시길래 따라 했는데, 솔직히 포비 베이글 맛있다고 일부러 막 찾아가 드시고 그러는 분들이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그 열정과 에너지를 단 한 번만이라도 연희동 에브리띵 베이글에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발. 베이글..
2020.09.07 -
2020년 2사분기 먹은 근황 2탄
#. 연희동 센트그릴 풀드포크와 브리스킷을 맛볼 수 있는 비비큐 전문점이 연희동에도 생겼다. 어디선가 추천하는 글을 보고 저장해 둔 곳이었는데, 아부지랑 한 번 가려고 시도 했을 때는 뭔가 공사중이었고, 두 번째 시도에 성공. 미쿡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 자리는 널찍널찍하게 떨어져 있고, 음악소리는 좀 큰 편이었던 듯 하지만, 아부지와 대화 나누기에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음. 그리고 맛있더라. 플래터를 시켰는데 뭔가 좀 양이 적어보여서 실망할 뻔 했지만 먹어보니 얼추 적당한 양이었다. 그래도 좀 아쉬웠는데 아버지가 더 안 드신다고 해서 ㅋㅋㅋ 더 못 시킴. 소식가 아버지.. 홍대 쪽에도 그릴 바베큐집 뭐 있었는디, 거기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먹어본 지가 오래되놔서 비교는 못 하겠다. 고기 맥주 땡기면..
2020.09.07 -
2020년 2사분기 먹은 근황 1탄
코로나 대 창궐하는 이 시기에 먹은 근황이 있었었었다는 걸 깜빡하고 살았다. 4월 즈음에는 이미 어딜 안 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다시 돌아보니 4~6월 사이에도 참 이것저것 많이 잘 먹고 다녔네. (그래서 코로나가 안 끝나나....) #. 강남역 창화루 늙은이들이 젊은이들 넘쳐흐르는 강남역에서 만나 밥을 먹을라니까,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의 네온사인 간판 달린 중국집에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혀 맛이가 없었다..... 맛이 없었어.... #. 연남동 연교 어른들의 중국집은 바로 이런 맛이어야지!!!!!!! 이제는 갈 수 없는 한남동 바코 사장님 인스타에서 보고 저장해 둔, 만두 맛집 연남동 연교. 만두는 그냥 뭐 다 맛있었고, 처음 먹어보는 지삼선(!)이랑 동파육(!!)도 진짜 맛있었다. 또 ..
2020.09.07 -
2017년 1사분기 먹은 근황 2탄
#.왕십리 다현목포산낙지 연포탕에 넣었다 뺀 낙지를 저렇게 숙회처럼 잘라 주시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고 술이 그냥 술술 들어갔다. #.북창동 삼성 동그랑땡 돼지고기집. 은근히 북창동 지나다닐 때 많이 본 집인데 관심이 없었건만 가보니 여기도 어린이 입맛 자극하는 고기 맛집이로세. #.홍대 cgv 뒤쪽이었던 것 같은데, la lune violette 라룬비올렛 이라는 후렌치 레스토랑이 작게 자리잡고 있다. 나름 코스도 있고 단품도 있는데 음식이랑 어울리는 와인도 추천해주시고 먹어보면 다 훌륭함. 가성비 살려서 분위기 잡고 먹기 좋은 느낌. #.연희동 이자카야 카덴. 정호영 셰프가 하는 곳이라서 유명하다던데, 먹었던 음식들이 맛있긴 했지만, 나는 입맛이 싸구려라 그런지 막 엄청 유명할 정도로 소름끼치게 맛있게..
2017.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