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6. 11:34ㆍbien mangé
이미 너무 유명한 곳이라 내가 굳이 포스팅을 쓸 필요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어쨌든 처음 가 봤고 이 날 여기서 일하면서 보낸 시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록을 남겨본다.
어느 날, 개인 사정으로 늦은 오후부터 퇴근 시간까지 연남동에서 일을 했어야 하는 나는 필사적으로 연남동 카공 콘센트 있는 까페를 검색했는데, 힙하고 좋아보이는 곳들은 많았지만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콘센트 꽂고 일할 만한 좌석은 없어보이는 것 ㅠ
그러다 오츠카페 연남 2층에 아주 조금이지만 대놓고 카공 가능한 콘센트 테이블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도박사의 마음으로 달려갔다. 인기 있는 곳이라 딱 그 테이블에 빈 자리가 없으면, 거기서 다른 콘센트 석을 찾아 헤매야할 운명. 이후 일정이 너무 붙어 있어서 대로변에 있는 프랜차이즈 까페로 이동할 수는 없는 애매한 상황.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달려간 평일 대낮의 오츠커피는 홍대 연남동에 구경 온 관광객들의 명소였다. 주로 아시안 관광객들이 올리브영 봉투 같은 걸 바리바리 들고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
다행히 원했던 자리가 비어 있어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1층으로 내려가면서 가게 곳곳을 구경해보니 역시 인기 많을 만한 곳이구나 싶은게,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개성있으면서 조화롭고 (인스타에 올리고 싶게 생겼으며), 직원 분들도 아주 숙련된 느낌을 물씬, 그리고 무엇보다 음료가 너무 맛있었다. 휘낭시에 등의 디저트도 맛있어 보였는데 다음에 도전해 봐야지.

그러고보니 정작 카공족을 위한 테이블 사진을 못 찍었네.
2층계단으로 올라오면 바로 맞은 편에 테라스로 나가는 큰 유리문(베란다문)이 있고, 우측과 좌측 뒷편으로 방이 두 개 더 있어서 테이블이 여유있게 배치되어 있는데,
그 모든 공간의 중간, 거쳐가는 자리에 길쭉하게 마주보고 앉는 약 8석 짜리 테이블이 위치해 있다.




원래는 오츠커피 아인슈페너가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나는 그냥 플랫화이트 한 잔 시켰는데도 맛있었다.
대략 4시간 정도는 앉아 있었어야 해서 중간에 두번째 음료를 시켰는데, 방콕에서 겁나 맛있게 먹었던 망고 요거트 라떼를 떠올리며 도전해 본 망고라떼가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직원 분이 재구매(?)를 확인하더니 500원 할인도 해줬다. 자발적으로 눈치보며 음료 두 개 시켜먹는 카공족을 배려해주는 이 따뜻함.

다행히 자리도 있고 날씨도 좋고 사람이 너어무 많지는 않았던 평일 낮 언젠가의 오츠커피 방문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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