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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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대신 방콕 4박 6일 - 1일차, 대한항공, 수완나품 공항 그랩, 시암파라곤 팁싸마이, 고앙 프라투남, 드림하우스 마사지
작년 12월 타이베이 이후로 정말 간만의 여행이자, 휴가. 남편이랑 늦은 여름휴가를 맞춰 난생처음 방콕을 가보기로 했다. 남편과 함께한 해외 여행지가 모두 가까운 동남아시아권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으나, 방콕에 한 번도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며 다녀온 사람마다 극찬을 하고, 또 로컬 맛집 뽀개기에 진심인 남편과 호캉스 및 카페 투어를 사랑하는 나의 교집합이 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오랜만의 휴식처가 되기에 딱 적당한 곳이라 낙점. 휴가 일정 및 장소를 꽤나 마지막 순간에 결정하게 되어서 알뜰살뜰 경제적으로 준비한 여행은 못 되었으나, 여하간에 시작해 본다. #. 방콕 오가는 비행 편은 거의 밤에 가서 새벽 도착해 잠만 자고 일어난 뒤, 돌..
11:01:28 -
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3일차, 국제거리 주차, 마제멘 마호로바, 평화시장 구경, 단보라멘
2일차까지도 한국 집에 계신 고양이님의 병환이 낫지 않아 마음을 졸이다가 결국 3일차를 마지막으로 일찍 귀국하기로 결정한 불쌍한 집사 부부는, 원래 귀국 하루 전날 렌트카 반납 후 나하 시내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려던 계획을 반쯤 포기하고 렌트카를 타고 나하 시내로 내달렸다. 국제거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마제멘 마호로바 때문! 옛날에 어무이 모시고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마호로바는 내가 마제소바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 뒤로 서울에서 멘야하나비 문지방이 닳도록 넘나들면서 늘 그리워했던 집이다. 멘야하나비를 나 못지 않게 사랑하는 남편, 매번 각기 다른 배달음식점에서 마제소바를 시켜보지만 매번 만족할 수 없는 맛에 슬퍼하는 남편을 위해서, 짧아진 일정에도 불구하고 꼭 이 마호로바에는 다..
2023.11.03 -
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1일차 오후, 아메리칸 빌리지, 얏빠리 스테이크, 크록스 지비츠, 포타마, 비스타클럽, 블루씰 아이스크림
OTS 토요사키 지점에서 아메리칸 빌리지까지 30분 정도 운전해 갔다. 주차장이 넓게 잘 되어 있어서 아주 마음이 편안했다. 옛날에는 아메빌에서 어무이 모시고 포시즌스 스테이크 갔었고, 아부지랑은 블루 오션 스테이크에 갔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남편이 얏빠리에 꽂혀서, 오키나와 3회 차 만에 처음으로 얏빠리 스테이크에 도전했다. 스테이크 200g씩 2종하고 비운전자용 오리온 맥주 한 잔 시켰고 샐러드바는 포함된 가격이 총 4,260엔. 지글지글 철판에 처음 나온 아이를 슥삭슥삭 썰어먹었을 때는 오 맛있다 얏빠리 소고기네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웰던이 된 소고기는 그냥 적당히 먹을만한 맛이었다. 그렇다고 불만족스럽다는건 절대 아니고, 간단히 가성비 좋은 스테키 한 접시씩 골라 먹기에 딱 좋은 정..
2023.10.07 -
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1일차 오전, 출국, 인천공항, 티웨이항공, 셀프 수하물 위탁, 나하공항, OTS 렌터카
오전 11:20 티웨이 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모바일로 사전 체크인을 해뒀기 때문에 보딩패스를 받을 필요는 없어서, 인천공항 제 1 여객 터미널 G 카운터에서 셀프 수하물 위탁을 했다. 예전에는 사전 체크인 했더라도 위탁 수하물 전용 카운터에서 직원 분들이 다 처리를 해주셨던 것 같은데, ‘셀프’는 정말 말 그대로 셀프였다. 여권 찍고, 가방 올리고, 무게 확인하고, 수하물 스티커 붙이고, 딱지(?) 뽑아서 손잡이에 감아 붙이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다 셀프로 해야했다. (물론 조금씩 과정을 도와주시는 직원 분이 계시긴 했지만) 이걸 다 스스로 하고 있자니, 대형마트나 다이소에서처럼, 일처리 빨리빨리 하고 싶어서 돈은 돈대로 내고 셀프로 일도 하는 불쌍한 소비자가 되었구나..
2023.10.07 -
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오키나와 5박 6일 기준 사전 경비 지출 항목 (항공권, 호텔, 렌터카, 환전, 로밍)
오키나와 여행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은 2017년 1월, 어무이와 단 둘이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이자 모두의 오키나와 1회 차였다. 그때만 해도 파파고 어플 같은 게 없어서 (혹은 있어도 내가 몰랐어서) 미리 준비해 간 일정이 이런저런 이유로 틀어지거나 하면 임기응변으로 계획을 빠르게 수정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요미탄손의 스이엔 베이커리처럼 숨어있는 유명한(?) 맛집부터 북부의 츄라우미 수족관과 비세자키, 아메빌의 포시즌스 스테이크, 코우리섬과 쉬림프웨건, 잔파곶, 만좌모, 자키미 성터, 나하 국제거리 마제소바 맛집, 슈리성 등 먹고 보고 즐길 건 다 누리고 왔음. 다음은 2018년 12월, 오키나와가 1회 차인 어린 조카와 언니, 노령의 아부지를 모시고 간 나의 2회 차 여행이었..
2023.10.07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넷째날, 별로 한 일 없음. 여행경비 및 총평
마지막 날엔 체크아웃 하고, 타이파 빌리지에서 기념품 조금 사고, 에그타르트 사먹고, 호텔에 있는 스벅에서 시간 때우면서 또 이것저것 사고, 공항 가서 밥 먹고 집에 왔다. 그럼 지금부터 마카오 여행 복기를 해보자. #. 경비 어느나라를 여행하든 1인 1일 경비는 한화 10만원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마카오는 호텔에 붙어있는 곳들이 아니고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만 카드로 결제 가능한 곳들이 많은 편이었다. 스타벅스, 기념품샵,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관광지 식당 일부는 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현금 30만원 (마사지, 길거리 주전부리, 아이스크림, 택시비 등등) + 나머지 카드 결제 했다. #. 식당 Petisqueira 매캐니즈 레스토랑 최고였다. 마카오 섬 세나도 광장 근처에..
2019.11.30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셋째날, 세나도 광장, 웡치케이 완탕면, 이슌 우유푸딩, 로부숑 오돔 미슐랭 레스토랑, 베네시안 호텔 북방관(North)
셋째날은 숙취에 허덕이며 일어났다. 점심을 마카오 섬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에 예약해놨는데 신랑이 그 전에 꼭 완탕면을 먹어야 된다고 해서 일정이 촉박했닼ㅋㅋㅋ 갤럭시호텔에서 셔틀을 타고 스타월드 호텔로 가서 마카오 섬 시내를 막 열심히 걸어가면 세나도 광장에 금방 도착한다. 세나도 광장 초입 부근에 위치한 웡치케이는 인원수를 대면 번호표를 주고 필요하면 합석도 막 시키는 분위기인데, 음식은 그래도 꽤 맛있었... ..다고 말하기엔 새우 완탕면에서 엄청 원숙한 꽃게향이 나면서 비린내가 엄습.. 테이블 위에 있는 다대기(?) 엄청 넣어 먹었다. 그래도 그 에그누들 자체는 맛있음. 소고기볶음면도 맛있었다. 근데 레스토랑 가야된다는 생각에 양껏 먹지를 못한 와중에 신랑이 이슌밀크컴퍼니 우유푸딩..
2019.11.30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둘째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호텔 구경, 매캐니즈 레스토랑 Petisqueira, 갤럭시 Gosto
신나게 수영하고 나와서 다시 정비를 마치고, 씨티 오브 드림즈 호텔에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을 보러 갔다. 이동은 귀찮아서 그냥 택시로. 아예 전용 공연장을 갖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태양의 서커스 연출자가 만들었다고 하던데, 약간 걱정이 됐다. 태양의 서커스 출연자들의 그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묘기 대행진들이 나는 너무 심장 쫄려서 보는 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ㅠ 그런데 그 기이하고 심장 쫄리는 묘기는 태양의 서커스 보다는 쫌 덜한 편이고 물에 막 뛰어들고 그래서 좀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었다. 무대를 도대체 어떻게 만든건지 너무 신기한 구성이 많았다. 좀 뜬금포 연출도 있고 내용도 좀 ㅎㅎ 귀엽게 웃기지만 물을 사용한 무대 자체는 진짜 대단한 듯. 정말 한 번쯤 볼만한 ..
2019.11.30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둘째날, 팀호완, 블룸 커피, 갤럭시 그랜드 리조트 덱 11월말 야외수영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눈 뜨자마자 야외 수영장에 사람이 있나 확인했다. 내가 이 호텔에 온 건 유수풀장에서 둥둥 떠다니고 싶어서인데! 11월 말에는 너무 추워서 사실 상 야외수영 못 한다는 블로그 후기가 많았어서 걱정이 됐다. 일단 갤럭시 온수풀에는 늘 유아동과 함께하는 가족들이 들어가 있다. 파도풀이 있는 샌드 비치에도 사람이 더러 있었다. 19년 11월 24일, 바깥 기온 약 26도. 좋아 야외수영이다! 그러나, 마카오에 수영하러 온 나와 달리 맛집 다니러 온 분이 계셔서, 일단 브로드웨이 마카오 호텔로 건너가서 (호텔 안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그 근처에 있는 팀호완에서 딤섬을 먹기로 했다. 브로드웨이 마카오에서 푸드 스트리트로 연결되는 통로를 지나면 바깥에 푸드코트처럼 식당들이 늘어선 ..
2019.11.29 -
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첫째날, 타이파 빌리지 주전부리, 여영기 식당, 마사지, 레몬첼로
갤럭시호텔 길 건너편에 타이파 빌리지 입구가 바로 있어서, 도착한 날 반나절은 여기서 주로 보냈다. 키가 낮고 오래 된 건물들이 약간의 유럽 냄새를 풍기면서 골목을 이루고 있는데, 망원 시장 마냥 가게 길이 열린 곳이나, 잘 되는 가게가 있는 곳들은 그래도 좀 북적이고 활기찬 분위기인데, 쫌만 벗어난 어두운 골목길은 너무 아무도 안 사는 폐허 같은 느낌이랄까? 대체적으로 건물 외벽이 엄청 허름해서 더욱 그렇다. 여기서 유명하다는 로드 스토우즈 에그타르트도 줄 서서 사먹고, 소내장 카레에 푹 담가 준다는 건 다들 줄 서서 사 먹는데 용기가 안 나서 안 먹고, 얇은 돈까스 같은 걸 소스 바른 번 안에 넣어주는 쭈쭈빠오가 유명하다는 sei kee cafe 를 갔더니 품절이라 밀크티만 한..
201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