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둘째날, 팀호완, 블룸 커피, 갤럭시 그랜드 리조트 덱 11월말 야외수영

2019. 11. 29. 13:26voyages en étranger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눈 뜨자마자 야외 수영장에 사람이 있나 확인했다. 내가 이 호텔에 온 건 유수풀장에서 둥둥 떠다니고 싶어서인데! 11월 말에는 너무 추워서 사실 상 야외수영 못 한다는 블로그 후기가 많았어서 걱정이 됐다.



일단 갤럭시 온수풀에는 늘 유아동과 함께하는 가족들이 들어가 있다. 파도풀이 있는 샌드 비치에도 사람이 더러 있었다. 19년 11월 24일, 바깥 기온 약 26도. 좋아 야외수영이다!

그러나, 마카오에 수영하러 온 나와 달리 맛집 다니러 온 분이 계셔서, 일단 브로드웨이 마카오 호텔로 건너가서 (호텔 안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그 근처에 있는 팀호완에서 딤섬을 먹기로 했다.




브로드웨이 마카오에서 푸드 스트리트로 연결되는 통로를 지나면 바깥에 푸드코트처럼 식당들이 늘어선 길(앞마당 느낌)이 있는데, 그 길 끝에 팀호완이 있었다.



고기가 들어있는 베이크드 번(달다), 딤섬 2종, 볶음면(에그누들), 연잎쌈밥, 밀크티를 시켜 먹었는데 정말 다 맛있었다. 볶음면 내 최애!!! 사실 새우 딤섬에게서 약간 샤오룽바오 느낌을 기대했으나 너무 탱글탱글한 새우가 꽉 들어찼던 건 안 비밀.

팀호완 바로 맞은 편에 편의점이 있어서(갤럭시 호텔 안에 편의점 없음 맥주 못 삼 ಠ_ಠ) 저녁에 마실 맥주를 미리 사들고, 브로드웨이 마카오를 거슬러 다시 호텔로 가는 통로에서 bloom 커피 팝업 스토어를 만났다.



내가 좋아하는 힙 앤 모던 ㅋㅋㅋㅋ 스타일이고 직원들이 친절해서 드립 커피 한 잔 사고, 아부지 드릴 드립백도 좀 샀다. 블룸 커피는 시내에도 뭐 몇 군데 있다는 것 같고, 나중에 출국할 때 게이트 옆에도 있었다.

​​이제 드디어 대망의 그랜드 리조트 덱! (수영장 사진 거의 없음 주의)



갤럭시호텔 2층에서 내리면 룸 키 확인하고 도장 찍어주는데, 이 때 출구에서 왼쪽으로 나가면 갤럭시 전용 온수풀과 락커룸(무료)이 있고, 물도 주고 뭐 다 준다.

근데 바보같이 오른쪽으로 나가서 20달러 하는 유료 라커룸으로 들어간 바람에 신랑은 이미 돈을 내버렸고, 나는 유료 라커룸 직원에게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고 설명 듣고 하다가 갤럭시 무료 라커룸을 써도 되는데 바보같이 돈을 내고 쓰는 우리를 위해 무료 바우처를 한 장 줘서 나는 바우처로 이용했다.



그리고 바로 JW 매리어트 쪽으로 막 열심히 걸어가면 거기 유수풀이랑 슬라이드가 있다. 햇살이 뜨거워서 맨발로 돌아다니면 발바닥 데이니까 신발 신어야 된다.

유수풀은 정말 너무 춥고 차가울 줄 알았는데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너무 재밌게 놀면서 한 두 바퀴 돌고,

아이들이 종류별로 신나게 타는 짧고 굵은 워터 슬라이드 3종 중에서 2종까지만 겨우 타고 최종 보스 슬라이드는 포기. 난 겁이 많아.



그리고 갤럭시 앞으로 돌아와서 마침 파도치는 파도풀에서 또 신나게 놀고. 그리고 나니 온수풀에 이제 몸 좀 담그려는데 이미 1시간 반 정도 놀고 오후 3시가 되었다.

5시에 하우스오브댄싱워터 예약해 둔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옴.

아쉽다 팀호완만 아니었어도 더 오래 놀 수 있었는뎈ㅋㅋㅋㅋ 그러나 배고파서 힘빠졌겠지.

여튼 대낮에 해 비치고 25도 넘으면 야외수영 가능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