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첫째날, 타이파 빌리지 주전부리, 여영기 식당, 마사지, 레몬첼로

2019. 11. 29. 12:53voyages en étranger/asie du sud ouest



갤럭시호텔 길 건너편에 타이파 빌리지 입구가 바로 있어서, 도착한 날 반나절은 여기서 주로 보냈다.



키가 낮고 오래 된 건물들이 약간의 유럽 냄새를 풍기면서 골목을 이루고 있는데, 망원 시장 마냥 가게 길이 열린 곳이나, 잘 되는 가게가 있는 곳들은 그래도 좀 북적이고 활기찬 분위기인데, 쫌만 벗어난 어두운 골목길은 너무 아무도 안 사는 폐허 같은 느낌이랄까? 대체적으로 건물 외벽이 엄청 허름해서 더욱 그렇다.



여기서 유명하다는 로드 스토우즈 에그타르트도 줄 서서 사먹고, 소내장 카레에 푹 담가 준다는 건 다들 줄 서서 사 먹는데 용기가 안 나서 안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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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돈까스 같은 걸 소스 바른 번 안에 넣어주는 쭈쭈빠오가 유명하다는 sei kee cafe 를 갔더니 품절이라 밀크티만 한 병 샀다. ​



마카오에서 처음으로 마신 밀크티였는데 그냥 별로 쏘쏘였음. 저 때 체력 너무 모질라서 사진 저렇게 찍힌지도 몰랐네 ㅋㅋㅋㅋㅋㅋ 근데 마카오 밀크티 왠만하면 22달러 정도 되니까 좀 비싼 음료라고 느껴진다.



쭈쭈빠오는 다른 가게에서 사 먹었는데, 폭 챱 번 이라고 써있는데 굳이 소고기 들어간 걸 고른 건 안 비밀. 맛은 피카추 돈까스를 중국 냄새 나는 달달 소스 바른 빵에 끼워 먹는 어린이 음식 삘? 정말 주전부리 정도 느낌.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해 Petisqueira 라는 매캐니즈 음식점을 가려고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 끝나자마자 갔는데도 풀 부킹이라고 써 있어서 포기하고(다음 날 아예 8시쯤 가서 먹음!!) 여영기? 라는 곳을 찾아갔다.


여기는 현지인들이 가족들이랑 밥 한 끼 먹으러 들르는 김밥천국 상위 버전 느낌이었다. 그냥 맛없지 않고 적당한 느낌? 일단 쌈. 소꼬리 와인찜이랑 대구살 볶음밥 대충 적당히 싸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발마사지 받는 사람들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로 된 24시간 마사지 샵을 발견하고 45분짜리 받았는데, 맹인 남성 마사지사께서 아주 내 발바닥을 작살을 내셨다!!!!



그 바로 옆에는 나름 또 어디 검색하다가 본 적 있는 레몬첼로 젤라또 집이 있길래 마무리로 하나 먹었다. 그런데 존맛탱구리 흙흙. 다다음 날 호텔 안에 있는 가게에서 또 사 먹음. 맛보기 서비스도 많이 준닼ㅋㅋㅋ

첫째날 반나절은 이렇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