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둘째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호텔 구경, 매캐니즈 레스토랑 Petisqueira, 갤럭시 Gosto

2019. 11. 30. 21:01voyages en étranger

신나게 수영하고 나와서 다시 정비를 마치고, 씨티 오브 드림즈 호텔에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을 보러 갔다. 이동은 귀찮아서 그냥 택시로.



아예 전용 공연장을 갖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태양의 서커스 연출자가 만들었다고 하던데, 약간 걱정이 됐다. 태양의 서커스 출연자들의 그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묘기 대행진들이 나는 너무 심장 쫄려서 보는 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ㅠ

그런데 그 기이하고 심장 쫄리는 묘기는 태양의 서커스 보다는 쫌 덜한 편이고 물에 막 뛰어들고 그래서 좀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었다. 무대를 도대체 어떻게 만든건지 너무 신기한 구성이 많았다.



좀 뜬금포 연출도 있고 내용도 좀 ㅎㅎ 귀엽게 웃기지만 물을 사용한 무대 자체는 진짜 대단한 듯. 정말 한 번쯤 볼만한 것 같다.

무대가 270도 원형인데, 마리트에서 미리 예매한 B석은 중앙 정면 기준 왼쪽 자리였다. 아무래도 정면 기준으로 공연하게 되니까 무대에서 일어나는 일을 한 눈에 파악하기는 좀 어려워서 살짝 아쉽긴 했다. C석에 앉았으면 거의 뒤통수만 보게 될 것 같음.

아 그리고 여기 팝콘 맛집임. 진짜 팝콘 대 존맛탱.



공연 보고 나와서 맞은 편의 윈팰리스 호텔 분수쇼랑 케이블카 구경하고, 윈팰리스 호텔 로비도 좀 구경했다. 갤럭시 호텔은 약간 시장통 같은 산만함이 있는데 확실히 단일 호텔(?)이라 좀 정돈 된 느낌이 있었다. 신랑은 다음에 마카오에 또 온다면 윈팰리스에서 묵고 싶다고 했음. (카페 폰타나 부페도 좋다고 하는데 못 먹어봐서 아쉽다.)

그리고 윈팰리스에서 타이파 빌리지 가는 셔틀을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Petisqueira 재도전!



저녁 첫 타임 테이블이 조금은 빠졌을 시간이라 가봤더니 포르투갈 사람일지도 모르는 서양인 사장님이 바깥 테이블에서 친구랑 와인을 한잔씩 홀짝이면서 일을 하고 계셨는데, 5분만 기다리면 자리가 날 거라고 했다!!! ٩( ᐛ )و

실제로 얼마 안 기다리고 입장! 8~9시 넘어가면서부터는 예약 안 해도 스믈스믈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듯 했다.


너무 흥분하면서 먹어서 사진이 이런 거 밖에 없음ㅋㅋㅋㅋ

매캐니즈 대표 음식이라는 조개찜이랑 해산물 볶음밥? 같은 걸 시켰는데 맛있었다. 사장님이 마시던 와인도 따라 시켰는데 맛있었다.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모든 것이 완벽한 저녁이었음.



그리고 취한 신랑과 나는 갤럭시 호텔에 있는 Gosto 식당에 가서 또 와인이랑 대구살 무슨 튀김 같은 작은 요리를 하나 더 먹었는데, 그냥 뭐 쏘쏘였다. 우리가 너무 배가 부른 상태기는 했어. 그래도 밤 11시까지 문 여니까 좋았음.

그리고 카지노 들어가서 구경하고 방에 들어와서 잤다. 둘째날은 이렇게 물놀이에서 시작해 술파티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