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넷째날, 별로 한 일 없음. 여행경비 및 총평

2019. 11. 30. 22:26voyages en étranger/asie du sud ouest

마지막 날엔 체크아웃 하고, 타이파 빌리지에서 기념품 조금 사고, 에그타르트 사먹고, 호텔에 있는 스벅에서 시간 때우면서 또 이것저것 사고, 공항 가서 밥 먹고 집에 왔다.



그럼 지금부터 마카오 여행 복기를 해보자.

#. 경비
어느나라를 여행하든 1인 1일 경비는 한화 10만원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마카오는 호텔에 붙어있는 곳들이 아니고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만 카드로 결제 가능한 곳들이 많은 편이었다. 스타벅스, 기념품샵,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관광지 식당 일부는 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현금 30만원 (마사지, 길거리 주전부리, 아이스크림, 택시비 등등) + 나머지 카드 결제 했다.


#. 식당
Petisqueira 매캐니즈 레스토랑 최고였다. 마카오 섬 세나도 광장 근처에는 에스카다 라는 곳이 존맛탱이라고 하니 다음에 혹시 또 마카오를 가게 된다면 로부숑 오돔 대신 에스카다를 가겠다.

베네시안 호텔에 있는 North 식당도 존맛탱. 쌈 싸먹는 북경오리가 진짜 너무 인상 깊었다.

로부숑 오돔이랑 North 레스토랑이 좀 비싼 편이었고, 매캐니즈 레스토랑에서 와인까지 사먹었으니 전체 경비 중 식비가 좀 많이 든 편인데, 팀호완이나 웡치케이 같은 곳에서는 사실 배터지게 먹어도 3만원 돈이 안 되니 선택하기 나름일 듯.


#. 호텔
갤럭시호텔은 수영장 때문에 골랐는데, 나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매일매일 수영 못 해서 아쉬움.

하지만 워낙 오가는 사람이 많다보니 호텔에서 투숙객을 다이다이로 잘 신경써준다는 느낌이 부족하고 (예를 들면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함. 왜냐면 모두가 밖의 택시 정류장에서 줄을 서서 택시를 타게 되어 있으므로) 호텔 부대시설? 이랄까 로비 및 상점 분위기도 고즈넉하고 고급진 분위기는 아니라서 좀 정신 없다.

위치는 매우 만족. 마카오 섬 구경은 제대로 못 했지만, 호텔 바로 앞 타이파 빌리지가 우리 스타일이라 괜찮았다.


#. 공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정말 한 번쯤은 볼만 한 것 같다. 사실 마카오를 당일치기보다 긴 일정으로 방문한다면, 이 공연 말고 볼만한 게 더 없는 것 같기도 하곸ㅋㅋㅋ


#.
전반적으로 휴양 여행에 걸맞은 일정이었다. 나는 원래 많이 걷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미치도록 삐까뻔쩍한 호텔을 벗어나면 뭔가 심하게 대조적으로 낙후된 느낌이 좀 있어서 시내 구경은 그냥 그랬다.

호캉스에 매우 최적화 된 도시인 듯.


다음 여행은 또 언제가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