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는 마카오 3박 4일 - 셋째날, 세나도 광장, 웡치케이 완탕면, 이슌 우유푸딩, 로부숑 오돔 미슐랭 레스토랑, 베네시안 호텔 북방관(North)

셋째날은 숙취에 허덕이며 일어났다. 점심을 마카오 섬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에 예약해놨는데 신랑이 그 전에 꼭 완탕면을 먹어야 된다고 해서 일정이 촉박했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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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호텔에서 셔틀을 타고 스타월드 호텔로 가서 마카오 섬 시내를 막 열심히 걸어가면 세나도 광장에 금방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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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 초입 부근에 위치한 웡치케이는 인원수를 대면 번호표를 주고 필요하면 합석도 막 시키는 분위기인데, 음식은 그래도 꽤 맛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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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말하기엔 새우 완탕면에서 엄청 원숙한 꽃게향이 나면서 비린내가 엄습.. 테이블 위에 있는 다대기(?) 엄청 넣어 먹었다. 그래도 그 에그누들 자체는 맛있음. 소고기볶음면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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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레스토랑 가야된다는 생각에 양껏 먹지를 못한 와중에 신랑이 이슌밀크컴퍼니 우유푸딩 집을 또 찾아내서 한 그릇 했다. 나름 맛있었는데, 화장실에 바로 가고 싶어지는 아주 묘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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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로부숑 오돔. 멀리서 보면 고블린 처럼 생긴 리스보아 호텔의 꼭대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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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나름 맛있긴 한데 미슐랭 3성 레스토랑에 기대한 거에 비해서는 사실 뭐 엄청 감동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식전빵이 제일 감동적으로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었더니 직원이 만류할 정도였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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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친절하고 조용하고 분위기 다 좋았지만, 숙취로 인한 피로감에는 다대기 푼 완탕면이 나은 듯도 하고 ㅠㅠ 가격 대비 그냥 비추. 그냥 맛있는 매캐니즈 레스토랑 한 군데 더 갈 걸. 조엘 로부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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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그렇게 먹고도 체력 방전된 우리는 성바울 대성당 구경하러 올라가는 육포거리에서는 거의 혼이 나가 있는 지경이었다. 감흥도 체력이 있어야 얻는다.

바로 호텔로 돌아가서 저녁 때까지 낮잠 자고 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을 다시 도모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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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완료 된 저녁시간. 셔틀을 타고 베네시안 호텔로 가서 곤돌라 하늘 뭐시기들을 구경하고, 파리지앙 호텔 에펠탑까지 구경한 뒤, 북방관, 북경요리 하는 North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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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덕, 샤오룽바오, 꿔바로우, 그리고 무슨 소고기 매운 수타면 먹었는데 다아아아아아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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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면 요리는 살짝 시큼한 맛하고 그 뭐시냐 혓바닥 찢어지는 얼얼한 풀때기 맛 때문에 신랑은 좀 괴로워했다. 신랑은 고수도 못 먹는데 너무 하이레벨이었어. 여튼 북방관은 존맛탱 맛집인걸로.

이렇게 먹기만 한 돼지같은 셋째날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