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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기록: 영화 우리가 끝이야, 저스틴 발도니 감독 (it ends with us, 2024)
#. 트위터에서 영화의 거의 마지막 핵심 부분의 짤을 스포 당했는데, 내용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영화 제목을 기억해두고 있다가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봤다. 일단 배우들 얘기부터 하자면,무엇보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너무 예쁘다는 것부터 말해야겠음. 나오는 내내 옷도 너무 예쁘게 입고, 무엇보다 미소가 너무 예쁨. 근데 그 미소가 진짜 기쁜 미소인지, 자기방어에서 나오는 미소인지 구분해가며 연기하는 디테일에 감동 받음. 그리고 남주이자 감독인 저스틴 발도니가 너무 전형적인 섹시 미남이고, 또 다른 남주인 브랜든 스클레너 또한 다른 의미로 미남이어서 캐스팅이 너무 찰떡이었다고 생각함. 영화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하는 릴리(심지어 성은 블룸)의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의 기억을 잠깐씩 회상해 가면서 진행되는데, ..
2024.12.16 -
독서일기: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 유시민
p.71 현재 시점 국힘당의 주권자는 당원이 아니라 윤석열이다. 총선 참패를 자초했는데도 국힘당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변함없이 그에게 복종한다. 21대 국회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의결한 채해병 특검법을 윤석열은 또 거부했고, 국힘당 국회의원 대다수가 재의결에서 반대표를 던져 부결 폐기했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당원은 거의 없다. 소수의 해병대 출신 당원이 탈당했을 뿐이다. 21세기 민주공화국의 집권당이 권력자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 말이 되지 않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p.147그는 위험한 스타일의 권력자다. 사악한 권력자보다 어리석은 권력자가 더 위험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스스로는 현자라고 확신한다.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위하는 것을 무시하고 정바대 선택을 주저 없..
2024.12.10 -
본기록 - 영화 한국이 싫어서, 장건재 감독 (2024)
#. 부국제 개막작으로 알게 되었을 때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결국 넷플릭스로 봤다. 안타깝게도 다음 평점 2점대, 네이버 평점 6점대의 가혹한 평가를 받은 영화지만, 절대 안 보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고아성, 주종혁 배우를 좋아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나 역시 주인공처럼 첫 직장을 그만두고 타국으로 떠났던 경험도 있고, 그렇게 떠나가 평생 호주에 살고 있는 친구도 두 명이나 있는 것이 진짜 이유다. 그러니 한국이 싫어서 회사 관두고 뉴질랜드로 떠났다는 20대 후반 여성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냥 넘기겠는가. #. 극중 고아성 배우가 연기한 주인공 스물여덟 주계나는 한겨울에 바람이 들이치는 집에서 재건축만 바라보며 버티는 부모님과 함께 인천에 산다. 학자금 대출 갚으며 홍익대 졸업해서, 서울이라 ..
2024.12.05 -
본기록 - 영화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 (2024)
#.장동건 보기 싫어서 관심도 안 주고 있었는데 (왜 때문에 사생활 문란한 남배우들은 이리도 복귀가 쉬운가!) 하도 여기저기 범죄자들이 날뛰는 판이라 이 정도는 애교지 생각하며 참고 한 번 봤다.허진호 감독을 내가 좋아했던가 기억이 잘 안 났는데, 이 분 작품 중에서는 봄날은 간다 하고 천문 정도가 내 스타일이었네. #. 영화는 부자 클라이언트라면 죄 지은 놈도 무죄로 만들어주는 잘 나가는 변호사 형(설경구)과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야 된다는 마음으로 생명 살리는 보람과 소명으로 사는 대학병원 의사 동생(장동건) 두 사람과 그들 가족의 이야기다. 우리는 각자의 미성년 딸과 아들이 함께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을 알았을 때, 과연 이들의 신념과 가치관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부모로써 자식을 위..
2024.11.30 -
독서일기: 활자잔혹극 - 루스 렌들
p.6 유니스 파치먼이 커버데일 일가를 살해한 까닭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발문: 문맹과 문해 사이 - 장정일p.323흔히 문맹이라면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상태만을 떠올리는데, 이 작품을 쓴 루스 렌들의 통찰에 따르면, 문맹은 그 당사자의 ‘상상력과 감정’마저 문맹의 상태로 만든다. 작가는 유니스를 가리켜 “그녀가 문맹이라는 사실은 그녀의 동정심을 앗아갔고 상상력을 위축시켰다. 심리학자들이 애정이라고 부르는, 타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은 그녀의 기질 안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라고 평했던 바, 문맹은 인간에게 필요한 자신감과 자긍심을 빼앗고, 정상적인 인간관계와 소통을 기피하게 만든다. p.326 (…) 활자잔혹극이 뛰어난 이유를 요약해서 말하면, 먼저 문맹이 결과하..
2024.11.29 -
굿노트 2025 월간 캘린더 무료 다운로드 (키노트, PDF 파일)
어느덧 11월 마지막 주. 아직 가로수엔 은행잎이 달려 있는데 눈까지 내리고 누가 뭐래도 연말이 됐다. 이쯤되면 또 내년 캘린더 장만에 들어가는 것이 수순 아닌가. 22년에 처음 아이패드를 사고 이듬해부터 굿노트용 캘린더 파일을 스스로 만들어보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나의 업무 일지 필기 패턴에 불필요한 페이지들이 많다고 느껴져서 24년부터는 월간 달력하고 필기 페이지만 남기고 다 없애버렸다. 내 생애 첫 굿노트 제작기, 굿노트 캘린더 추천, 2023 캘린더 무료 다운로드 - https://shignon.tistory.com/m/4432 내 생애 첫 굿노트 제작기, 굿노트 캘린더 추천, 2023 캘린더 무료 다운로드(23년 10월이 되어서야 알게 된건데, 작년 추석 날짜에도 빨간 날 표시 되어 있는 것을..
2024.11.28 -
먹기록 - 스미남과 스시투어, 서울 양천향교 쇼와초밥
스시에 미친 남편이 예전에 한 번 혼밥을 한 적이 있던 집이라고 해서 찾아간 서울 강서구 양천향교역 인근 쇼와초밥. 동네 맛집 포스가 풍기는 곳이었다. 초밥 먹는 사람들 외에도 사시미에 소주 시켜서 혼술 저녁 하는 사람, 둘이 와서 술안주 겸 얼큰하게 취해서 가는 사람 등 손님 구성도 다양했음. 내 눈 앞에서 회를 썰고 초밥을 쥐는 셰프님의 손놀림이나, 식자재 꺼내고 쓰고 정리하는 모습 등에서 세심 예민 깔끔한 타입임이 느껴졌음.결론부터 말하면 동네에서 1만원~2만원대 사이에 먹을 수 있는 초밥집 중에 꽤나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 날 배가 많이 고프지도 않았는데 맛있게 많이 먹었음. 그리고 주방에서 인원 수 맞춰서 또 다른 요리사님이 김치전이랑 우동, 명태회무침(으로 추정되는 밑반찬) 등을 갖다..
2024.11.27 -
먹기록 - 스미남과 스시투어, 여의도 샛강역 오마카세 스시메이
스시에 미친 남편과 가장 최근에 방문한 오마카세 식당은 여의도 샛강역 도보 15분 거리의 스시메이다. 스미남이 맨날 유튜브로 찾아보는 스시 코우지 센세에 따르면 입문급 오마카세 가격을 10만원 정도로 잡는데, 스시메이는 저녁 코스가 8만원이니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자리는 10석쯤 됐던 것 같고, 첫 느낌은 어라? 뭔가 셰프 조리대가 가깝다? 는 느낌이었음. 보통 다찌에 앉으면 셰프가 안쪽에서 스시를 만들어서 올려놓는 위치가 내 눈높이보다는 낮지만 내 테이블보다는 높은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스시를 위에서 잡아서 내 테이블로 내려놓는 느낌? 그런데 여기는 셰프 조리대와 내 테이블이 거의 수평에 가까운 높이로 오픈돼 있어서, 셰프가 준비하는 음식들을 더 가까이 앞에서 볼 수 있었음. 그리고 시작된 코스. ..
2024.11.26 -
먹기록 - 스미남과 스시투어, 서울 강서구청 마더스시
어느 주말 저녁, 가볍게 산책이나 하고 오자더니 알고보니 목적지가 있었던 스시에 미친 남편. 서울 화곡동 강서구청 뒤편에 즐비한 술집, 고깃집들을 지나 도착한 곳은 마더스시. 직장인들이 저녁에 회에다가 소주 한 잔 걸칠 때 들를 것 같이 생긴 집인데, 막상 들어가 앉아보니 셰프님이 정말로 스시에 진심인 것 같았다. 일단 테이블마다 마더스시 먹는 법을 붙여놓으신 게 인상적이었다. 초생강을 붓처럼 써서 간장을 생선에 발라드세영 뭐 이런 내용하고, 젓가락으로 스시 쥐는 방법을 단계별 사진으로 붙여두셨는데, ‘밥 사이의 공기층을 최대한 살려 혀에 닿는 순간 밥알이 쉽게 풀리도록 하기 위해 손의 압력을 약하게 쥐기 때문에 젓가락을 세워 집으면 밥이 부서질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있음. 모듬초밥하고 특선초밥을 시켰..
2024.11.25 -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가 내 처지를 걱정하다
#.세상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은 남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는데, 최근에 남편이랑 둘이 나름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 2016년도 프로듀스101 때부터 하나도 변하지 않은 포맷에 따라 - 심사위원 앞에서 개인기 평가로 등급 선정, 타이틀 곡으로 개인 실력 평가 후 무대 위치 선정, 보컬/랩/댄스 포지션별 그룹 대결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도 - 팀별 리더랑 센터 정하기, 뽑아둔 리더나 센터가 그 자리에 맞지 않아서 중간에 교체되기, 포지션 선정 때문에 싸움나거나, 독재적이거나 태만한 누구 때문에 팀 불화 생기기 등으로 동일하다. 그러고 나면 마지막은 진실의 방에서 서로 툭 터놓고 소통해서 극복하고 좋은 무대 보여주거나, 혹은 극복하지 못 해서 그럭저럭 대충 무대 마치기 둘 중..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