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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랑나트랑 5박 6일 - 2일차 오후, 르모어호텔 수영장, 제이스파, 반쎄오79, 콩까페, 바토이, 루이지애나펍
대성당 앞 까페에서 여유롭게 쉬는 동안 나뜨랑 도깨비 카페에서 보고 등록한 제이스파 카톡을 통해 오후 2시에 제이스파 마사지를 예약해뒀더랬다. 알찬 오전 시간 끝에는 땀에 쩔고 피곤한 육체만이 남았기에 우리는 제이스파랑 한 두 블록 거리에 있는 우리의 본거지 르모어호텔에 들어가서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했다. 난데없이 오후 1시였기 때문에 르모어 호텔 수영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 켠에 위치한 바bar에 그냥 호텔 직원 한 분이 심심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수영장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우리끼리 전세낸 듯이 놀기에는 딱 알맞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수온도 적당해서 짧고 굵게 잘 놀았다. 시내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사람 없는 틈을 노려 쿨링 타임 갖는 것도 좋을 듯. 제이스파는 가격..
2022.09.04 -
알뜨랑나트랑 5박 6일 - 2일차 오전, 하이카 어묵국수, 반미판, 킴빈환전, 대성당, 호앙툰 까페, 포홍 쌀국수
나트랑 여행 둘째날이 밝았다. 말 그대로 해가 너무 밝아서 냐짱 비치 바다가 반짝이는 너무 예쁜 아침이었다. 나트랑에서의 모닝 루틴(!)대로 호텔을 나서자마자 CCCP 커피에 들러서 달달하고 찌인-한 베트남의 카페라떼, 까페쓰어다Cà phê sữa đá를 골랐다. 역시 존맛. 커피를 마시며 향한 오늘의 첫번째 식사 장소는 오징어 어묵 쌀국수 가게인 하이카Hai Cà. 동행인이 유튜브로 찾은 집이었는데 처음엔 별 기대 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국수 그릇에 채소를 주는대로 양껏 넣고 한입 먹는데 면과 채소가 같이 씹히는 식감이 아삭하고 매우 좋았다. 오징어 어묵은 기름에 튀긴 것 같았는데 진짜 맛있었다. 진짜 어제 먹은 껌땀이나 촌촌킴은 비할 바가 아닌, 이것이야말로 여행지에 와서 먹는 현지의 맛..
2022.08.30 -
알뜨랑나트랑 5박 6일 - 1일차, 깜란공항, 르모어호텔, cccp 커피, 촌촌킴, 롯데마트, 코코넛스파, 껌땀, 브이프룻
나트랑 여행 1일차가 밝았다. 인천공항에서 10시 즈음 출발해서 현지 시간으로 1시 15분에 도착하는 비엣젯 항공을 탔다. 아침부터 사람이 많더라니 240석이 모두 찼다. 다들 모바일 기기에 영상 저장해 와서 보면서 가던데 사전에 아무 준비 안 하고 탑승한 나는 졸다가 심심해하다가 졸다가 지겨워하다가 하면서 5시간을 겨우 보냈다. 깜란공항 짐 찾는 곳 근처에 위치한 환전소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너도 나도 언니 오빠를 외치면서 자기네들 환전소를 이용하라고 호객을 하기에 눈 질끈 감고 발길 닿는 곳 아무데나 갔는데 가격은 모두 똑같았다. 이 날은 100달러에 2,225,000VND를 받았다. 첫번째 미션인 픽업 차량 비용을 결제할 베트남 동VND 이 생겼으니 당당하게 공항 밖으로 나섰다. 베트남 나트랑 바깥..
2022.08.28 -
알뜨랑나트랑 5박 6일 - 출국 준비, 비엣젯 항공, 호텔 예약, 경비 환전
코로나가 다시 십만명씩 재창궐 하게 될지도 모르고 남편이 다시 바빠지기 전에 해외 한 번 나가보자며 예약한 베트남 나트랑. 베트남 여행은 처음이라 나트랑 도깨비 카페에 가입해서 얻은 갖가지 정보들로 준비를 했는데, 카페에는 훨씬 저렴이로 각종 예약하는 부지런한 분들이 정말 많았으나, 늙고 지친 나는 그냥 대충 대충 선택하기로 함. 1. 항공권 (2인 약 117만원) 비엣젯 저가항공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 뭔가 엄청 저렴하게 산 것 같진 않았지만 어쨌든 스카이스캐너에서 알아본 중에서는 제일 저렴한 티켓이었다. 비회원으로만 예약 가능하지만, 예약 번호 잘 적어두고 이메일로 티켓 잘 받아두면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 없음. 기내 수하물 7kg 짤 없이 잰다고 해서 1인분만 15kg 추가 구매했다. 결론적으로 두..
2022.08.27 -
넷플릭스 씨 비스트Sea Beast에는 있고 애플tv 럭Luck에는 없는 것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챙겨보는 나지만 감독이나 스토리작가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냥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일부러 찾아보는 정보는 기껏해야 성우를 맡은 배우는 누구인지, ost는 누가 부르는지 정도? 그런데 최근에 넷플릭스의 ‘씨 비스트’와 애플tv ‘럭’을 감상하고 나서 새삼 제작사와 감독을 살펴보게 됐다. 사실 씨 비스트를 봤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럭을 보고 나서 그렇게 됐다고 표현하는게 정확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씨 비스트는 너무 재밌게 봤는데 럭은 내가 그 동안 봐온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의 생김새와 많은 요소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감동과 재미를 주지 못 했다. 마치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광고를 때려부었던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액션 ..
2022.08.10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보고 왔다
29cm에서 가끔 전시회 얼리버드 티켓을 파는데, 전시 정보 잘 모르고 있다가 가끔 만나면 반가워서 하나씩 사둔다. 그리고 보통은 효녀 코스프레 하며 어무이랑 같이 가는데, 사실은 어무이가 아무 날짜에나 시간 맞춰 같이 갈 약속 잡기에 제일 편한 파트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진전은 서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고, 나는 토요일 오전 11시 40쯤 전시장에 들어갔는데 입구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전시를 보는 중간에 사람이 좀 늘어났던 것 같음.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총 2시간 정도 걸렸다. 20대 때까지만 해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온갖 필름 카메라를 종류별로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자타공인 ‘찍사’를 맡았던 나인데, 사실 스마트폰 카메라 ..
2022.07.03 -
앱등이 지름기, 아이패드 에어5 셀룰러 64, 애플펜슬 2세대, 악세사리
드디어 아이패드를 장만했다. 원래도 나는 앱등이라 그냥도 아이패드를 괜히 사고 싶은 사람인데, 회사에서 너무 고맙게도 3킬로그램 족히 넘을 것 같은 무거운 노트북을 나눠주는 바람에 딱 구매할 핑계가 생겨버리고 말았던 것. 처음에는 집에 잘 살아계시는 미니 2세대가 떠올라 옛날의 영광을 재현하며 미니 2세대를 모시고 다녀볼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더 이상 iOS가 최신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는 바람에 아예 다운로드 되지 않거나 실행할 수 없는 어플들이 있어서 포기했다. (예를 들면 애플TV는 미니2 에서 플레이 되지 않는다. 치사한 애플놈들.) 물론, 그냥 전원이 켜져있었을 뿐인데도 돌아보면 방전되어 있는 연로하신 2세대 님을 더괴롭히는 건 예의가 아니다 싶기도 했고 ㅎㅎ 더군다나 한참 잘 사용하던 당시 페..
2022.05.01 -
결국 코로나에 걸렸다
#. 확실하게 목이 아파온 건 월요일 저녁이라, 다음 날인 화요일 오전에 병원에서 신속항원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목이 좀 아픈 것 같다고 생각한 건 일요일 오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가습기 안 켜놓고 자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그냥도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니 좀 아팠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지. 회사 사람이고 누구고 다 걸릴 때 진짜 열심히 피해다니면서 수퍼음성이라고 믿었건만, 심지어 남편이 걸렸을 때도 나는 안 걸리고 살아 남았었는데! 대체 어디에서 옮았을까. 그러고보면 코로나 끝물(?)이라는 생각과 나는 정말 수퍼음성일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막판에 좀 너무 많이 싸돌아다니긴 했다. 토요일 낮에는 고터에서 친구랑 점심을 먹었고 (다행히 친구는 현재까지 음성..
2022.04.24 -
알고 보니 청소 중독, 내돈내산 청소템들
재택근무하면서 집에 있다보니 새삼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청소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집이 더러워질수록 스트레스를 받으니 어쩔 수 없이 치우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사실 나는 좋은 청소용품으로 청소를 해내는 쇼핑 & 육체노동 콤비네이션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좀 더 생각해보면, 나는 같은 이유로 비록 분기에 1~2번 할까말까한 셀프세차도 계속 해오고 있지 않은가. 세차용품을 사고, 셀프세차장에 가서 1~2시간 생각 없이 노동을 하고, 커피 한 잔을 사마시는 그 시간 때문에. 어쨌든, 근래들어 집 청소에 공을 들이게 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청소용품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시작은 하이홈 세정제였다. 욕실과 주방의 각종 물때, 기름때는 물론 누..
2022.04.04 -
100% 원격 근무 장단점
100%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한 지 1개월이 조금 넘었다. 미팅이나 외근이 없으면 100% 집에서 일하는 중. 우선 좋은 점은, 1. 아침 저녁 왕복 2시간 이상 통근길이 없어졌다.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나 어쩌다 늦게 잠자리에 들어 피곤한 밤에도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1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타고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수거 날을 제끼는 바람에 2주씩 재활용 쓰레기 더미를 지켜봐야 하는 일도 없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노트북 열고 자리에 앉기 전까지 커피 한 잔 내리고, 시리얼 말아먹고, 동숲까지 체크하는 그 여유라니! 2. 고양이랑 더 오래 같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오래 같이 있는 것보다 좋은 건 ..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