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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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기록: 영화 우리가 끝이야, 저스틴 발도니 감독 (it ends with us, 2024)
#. 트위터에서 영화의 거의 마지막 핵심 부분의 짤을 스포 당했는데, 내용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영화 제목을 기억해두고 있다가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봤다. 일단 배우들 얘기부터 하자면,무엇보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너무 예쁘다는 것부터 말해야겠음. 나오는 내내 옷도 너무 예쁘게 입고, 무엇보다 미소가 너무 예쁨. 근데 그 미소가 진짜 기쁜 미소인지, 자기방어에서 나오는 미소인지 구분해가며 연기하는 디테일에 감동 받음. 그리고 남주이자 감독인 저스틴 발도니가 너무 전형적인 섹시 미남이고, 또 다른 남주인 브랜든 스클레너 또한 다른 의미로 미남이어서 캐스팅이 너무 찰떡이었다고 생각함. 영화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하는 릴리(심지어 성은 블룸)의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의 기억을 잠깐씩 회상해 가면서 진행되는데, ..
2024.12.16 -
영화 더 길티 - 구스타브 몰러 감독
#. 나는 사실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영화인데, 나와 함께 조동필의 '겟아웃'을 그닥 큰 감동 없이 봤던 남편이 '어스' 대신 이 영화를 봐야된다고 주장하여 아무 생각 없이 관람하게 된 경우. 그러나 득달같이 리뷰를 적는 것은 당연히 88분 러닝타임 동안 매우 몰입하게 만든 박수 짝짝 영화이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잘 믿지 않는) 로튼 토마토 지수도 99% 였다고. #. 영화는 내일이면 뭔가 엄청 중요한 일을 치러야 하는 것 같은 경관 아스게르가, 아마도 원래 본인의 보직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긴급구조센터 전화 교환 업무를 보는 마지막 날의 장면에서부터 시작해서 끝난다. 너무 아무 정보도 없었던 상태라 이렇게 스크린으로 보이는 정보가 극히 제한된 영화인지조차도 몰랐는데, 가장 최근에는 (모던패밀리..
2019.03.31 -
콰이어트 플레이스 - 존 크래신스키
#. 나는 원래 무서운 영화 볼 때 귀를 막고 보는데, 이건 귀를 막아도 무서울 수 밖에 없자나 엉엉 ㅠ #. 주인공 가족은, 소리를 내면 죽이는 괴물이 나타난 세상에서 숨소리, 발자국 소리 하나 조심해야 하고, 큰 소리로 울지도 웃지도 못 하는 숨 막히는 날들을 1년 넘게 살아내는 중이다. 괴물 때문에 5살 짜리 막내를 잃은 슬픔을 충분히 나누지도 못 했고, 각자가 그 죽음에 책임을 느끼면서도 서로 그 마음을 이야기 하지도 못 했다. 그러던 와중에 새로운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갈등과 위기를 맞이하는 스토리. #. 소리 내면 잡아가는 괴물의 설정도 참신하지만, 첫째가 원래 귀가 안 들리는 아이라는 설정도 참신하다. 수화가 익숙한 가족들이어서 살아남기 조금은 쉬웠을. 찾아보니 첫째 역할을 한 배우 밀리..
2018.05.27 -
23아이덴티티, 존윅리로드, 로건, 문라이트, 토니에드만
노느라고 바빠서, 자느라고 바빠서, 구직하느라 바빠서, 취직하고 바빠서 이래저래 미뤄만 놨던 영화평들을 그냥 안 남기고 지나가긴 아까우니까 몰아서 써 본다. 진짜 성의 없지만 그래도 기록은 중요하니깐..ㅠ_ㅠ 23 아이덴티티 - M.나이트 샤말란 식스센스, 싸인, 애프터어스도 본 것 같은데 정작 23 아이덴티티의 전작이라는 언브레이커블은 본 기억이 없다 안타깝게도. 그래도 제임스 맥어보이 애정하니까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왠지 존 쿠삭의 아이덴티티 급의 재미를 기대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존 쿠삭의 아이덴티티는 다중인격 자체가 반전이었다면, 이건 뭐 23개나 되는거를 첨부터 까놓고 보여주니까 어디서 뭘 기대해야 될 지 아리송해지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게 함정. 마지막 23 아이덴티티는 저기요..
2017.05.06 -
그레이트 월 - 장이머우
#.맷형 나한테 왜 그랬어요.. #.월드워Z 제작진, 맷 데이먼, 이 두 단어만 믿고 보러 들어갔는데 왠걸 만리장성을 지키고 있는 중국인들이 왠 외계곤충 같은 크리쳐 백억만마리랑 싸우고 있었을 줄이야.. 그래 월드워Z 제작진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었던 거야.. 맷형은 너무 우주에만 많이 나다녀서, 뭔가 지상에 발 붙이고 수많은 사람들이랑 교류하는 시간이 필요했나보다.. 하여간 설정이 너무 뜬금없어서 러닝타임 초반에는 으읭? 하면서 보다가, 아 이게 이런 영화구나- 하는 걸 받아들이고 나니까 나름 눈요기 할 것들이 많아서 웃으면서 나왔다능.. #.장이머우 감독은 붉은 수수밭, 집으로 가는 길, 영웅, 연인 등의 작품을 필모로 가진 분인데, 특히 영웅의 경우 온 가족이 영화관에 가서 보고 그 웅장한 스케일에 ..
2017.03.21 -
매기스 플랜 - 레베카 밀러
#.내가 요새 트위터를 하도 많이 해서 개봉영화 정보도 트위터에 주로 의존하여 파악하는 편인데, 트위터 상의 매기스 플랜은 주로 그레타거윅의 연기력이 캐리하고 스토리가 받쳐주는 귀여운 영화 느낌? 거기에 에단호크, 줄리안 무어 나온다고 하고, 예고편에 나오는 딸아이 장면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선택한 영화인데, 사실 나름 재밌긴 했지만 기대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는 아니었음. #.일단 주인공 매기 캐릭터가 딱히 내 스타일이 아님. 살짝 어리버리 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은 있는데 딱히 엄청 매력적인 성격이 아니고 뭔가 좀 속 썩이는 친구 스타일...? 내가 기대한 캐릭터가 딱히 어떤 것이었다고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뭔가 딱히 책임감 있지도 않으면서 좀 징징대는 느낌도 별로였고.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원하..
2017.02.27 -
너의 이름은. - 신카이 마코토
#.트위터에서 너의 이름은 얘기만 수만번 정도 읽다가 드디어 나도 봄. 초반부에는 이게 정말 재미있으려고 그러는건가 아닌가 긴가민가한 느낌이라 약간 기다리다 초조해지는 기분이었는데, 후반부에 이르러 막 이야기가 치닫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가 완전 진짜 내 스타일. #.영화는 타키와 미츠하가 어느 날 갑자기, 수시로, 불규칙하게 몸이 뒤바뀐 채 아침을 맞는 날들로부터 바로 시작해버리는데, 이게 정말 너무 밑도끝도 없는 시작이라 처음엔 내가 적응을 못 함. 하지만 살짝 정신을 붙잡고 따라가다보면, 이런 류의 스토리에서는 늘 그렇듯이, 두 사람이 이 익스체인지에 적응해가면서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데 귀엽게 구경하는 맛이 있었음. #.무엇보다 이 애니메이션의 묘미는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 같은 그림들에 ..
2017.02.08 -
패신저스 - 모튼 틸덤
#.아니 영화 포스터도 그렇고, 예고편에서도 분명히 뭔가 우주의 기운에 의해 깨어난 이유가 뭐 완전 따로 있는 것처럼 난리치길래 나는 이것은 필시 마션+그래비티+인터스텔라 정도 되는 우주미아고난역경 스토리일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왠걸 그냥 훈남훈녀 우주에서 연애하는 러브스토리. 근데 뭔가 실망할 듯 안 할 듯 계속 긴장한 채로 보다보면 빠져드는 맛이 있는 나름 재밌는 영화였음 ㅋㅋㅋㅋㅋ 아 이거 쓰다보면 스포 폭발할 것 같다 ㅋㅋㅋㅋ #.120년을 동면상태에서 우주선을 타고 여행해야 하는 여행자들, 패신저스. 지구를 떠나서 홈스테드2 행성으로 옮겨가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곤히 잠들어 있는 우주선 아발론 호에서 알 수 없는 기계 오류들이 조금씩 생겨나더니 짐 프레스턴이 혼자 깨어나 버리고 만다..
2017.01.16 -
라라랜드 - 다미엔 차젤레
#.뭐 2-3년 이상 연애하고 헤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주먹을 입에 물고 운다는 둥 다들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들을 하고 그래서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 너어어-무 재밌게 봤지만, 주먹을 물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크나큰 감동을 받지도 않아서 혼자 아쉬웠던 영화. #.재즈가 인생인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배우지망생 미아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와중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 어떻게 노력하며, 또 그 와중에 둘이 어떻게 헤어지는지 보여주는 영화. 처음부터 티격태격하면서도 죽이 잘 맞는 이 사랑스러운 커플이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리듬에 몸이 움직여지는 그런 것. #.내가 왜 별로 감동을 안 받았나 생각해보면, 스토리에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게. 뭔가..
2016.12.29 -
나, 다니엘 블레이크 - 켄 로치
#.아부지께서 재밌다고 추천해 주셔서 봄. 주인공과 어린 아이들이 있는 스틸컷을 보고 뭔가 빌 머레이 나왔던 세인트 빈센트 같은 귀여운 코미디물 정도 되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엉엉 울고 나온 건 안 비밀. #.영화의 배경은 영국 뉴캐슬. 아마도 런던 영어 밖에 못 들어봤을 나로서는 처음에 이게 무슨 북유럽어인지 동유럽어인지도 모를 정도로 액센트가 충격적이었음. 영화는 40여년간 목수 일을 열심히 해오며 살았던 다니엘 블레이크가 갑자기 심근경색? 심장병?을 겪고 난 뒤 어쩔 수 없이 일을 쉬면서 생계를 위해 사회보장급여를 신청하고, 수급에 실패하고, 이에 항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 질병급여 신청할 때 인터뷰 하는 장면 목소리만 들어도 진짜 개답답한데, 나중에 급여 대상자에서..
201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