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아이덴티티, 존윅리로드, 로건, 문라이트, 토니에드만

2017. 5. 6. 11:46my mbc/cinéma

노느라고 바빠서, 자느라고 바빠서, 구직하느라 바빠서, 취직하고 바빠서 이래저래 미뤄만 놨던 영화평들을 그냥 안 남기고 지나가긴 아까우니까 몰아서 써 본다.


진짜 성의 없지만 그래도 기록은 중요하니깐..ㅠ_ㅠ




23 아이덴티티 - M.나이트 샤말란


식스센스, 싸인, 애프터어스도 본 것 같은데 정작 23 아이덴티티의 전작이라는 언브레이커블은 본 기억이 없다 안타깝게도. 


그래도 제임스 맥어보이 애정하니까 재밌게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왠지 존 쿠삭의 아이덴티티 급의 재미를 기대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존 쿠삭의 아이덴티티는 다중인격 자체가 반전이었다면, 이건 뭐 23개나 되는거를 첨부터 까놓고 보여주니까 어디서 뭘 기대해야 될 지 아리송해지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게 함정. 


마지막 23 아이덴티티는 저기요 음 네? 이건 좀 싶은 그런 느낌이었음... 미녀와 야수를 볼걸... 그 땐 개봉 안 했었지만... 


★★☆☆☆



존윅 리로드 -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나는 존윅 1편을 안 봤었는데, 리로드편을 보니 1편도 안 봐도 비디오. 내용이 중헌가 액션이 중허지..


세상에 대체 몇 명을 때리고 쏘고 찔러 죽인건지 셀 수조차 없이 지나가는데, 내가 어지간한 폭력씬은 눈 뜨고 못 보는데 이 영화는 도무지 눈을 감으면 볼 장면이 없어서 결국 어지간한 장면들은 참고 봤다. 


오뉴블에 나왔던 루비 로즈가 나름 비중있게 나와서 은근히 기대하고 봤는데, 막판에 너무 볼품없이 무너져서 쵸큼 실망했지만, 그래도 뭔가 이렇게 남성적인 폭력잔혹액션영화에서 그 막판까지 쫓아가 싸운 여자 캐릭터가 흔치 않으니까, 그 점은 ㅇㅈ 


미션임파서블의 톰 크루즈는 점점 뛰댕기는게 안쓰러워 보이는데, 키에누 리브스 진짜 지치지도 않나 존멋이다. 


★★★☆☆



로건 - 제임스 맥골드


아 울버린 ㅠ_ㅠ 맨중의맨 휴잭맨 ㅠ_ㅠ


중간쯤부터 울면서 보기 시작해서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울고 있었네.

이건 뭐 내가 뭐라고 주절주절 평을 굳이 달아야하나? 


2017 최고의 영화!


★★★★★



문라이트 - 배리 젠킨스


아카데미 수상하고 나서 보러 갔는데, 사실 예고편 봤을 때부터 딱 느꼈던 만큼 진지하고 무거웠다. 


세번째 주인공, 블랙 역할의 트러반테 로즈는 원래 육상선수였다는데 대체 감수성 왜 이렇게 뛰어나심? 세상 두꺼운 몸통에 팔뚝에 난데없는 황금틀니까지 해놓고 그 여리여리한 눈빛 연기 어떻게 하는거임? 


영화 찍는 동안 한 명을 연기하는 세 명의 배우가 일부러 한 번도 마주친 적도 없었다는데, 감독이 연출을 어떻게 하면 마지막 배우가 앞의 두 명을 그대로 품고 있을 수 있는지, 그 부분이 제일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후안 역할의 마허샬라 알리는 히든피겨스에도 나오고 (테레사 역의 쟈넬 모네도 그랬지만!) 그 당시 보고 있던 루크 케이지에도 나와서 왠지 반가웠는데, 역할조차 너무 멋있어서 진짜 반해버렸음. 


★★★☆☆




토니 에드만 - 마렌 아데


간만에 느껴 본 제3세계 영화의 공기. 적당히 영화 정보 찾아봤을 때는 진짜 뭐 배꼽쥐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인가 했는데, 세상 묘한 코미디였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또 질질 짜버려..


첨부터 끝까지 묘하게 날카로워보이는 주인공 어찌나 성공적인 캐스팅인지. 그녀가 점점 이전의 자신을 놓아버리는 듯 하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게 참 아슬아슬하면서도 기대되는 맛이 있었다. 아버지 역할 역시도 어찌나 보는 내가 다 짜증이 나고 답답한지 승질이 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그런 매력이 있었고.


쉬운 영화는 절대 아니었어서, 영화식당 아안영에서 소개한 내용을 너무 들어보고 싶은데 데미안님의 썰이 너무 무슨 대학강의 같아서 도무지 못 참겠닼ㅋㅋㅋㅋㅋㅋ 담에 써머리만 요청해야지-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