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1일차 오전, 출국, 인천공항, 티웨이항공, 셀프 수하물 위탁, 나하공항, OTS 렌터카

2023. 10. 7. 17:09voyages en étranger/japon


오전 11:20 티웨이 항공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셀프 수하물 위탁 안내를 광고 배너처럼 만들어놔서 카운터 알아보는데 한참 걸렸다.
화면에서 지시하는대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된다.


모바일로 사전 체크인을 해뒀기 때문에 보딩패스를 받을 필요는 없어서, 인천공항 제 1 여객 터미널 G 카운터에서 셀프 수하물 위탁을 했다.

예전에는 사전 체크인 했더라도 위탁 수하물 전용 카운터에서 직원 분들이 다 처리를 해주셨던 것 같은데, ‘셀프’는 정말 말 그대로 셀프였다.

여권 찍고, 가방 올리고, 무게 확인하고, 수하물 스티커 붙이고, 딱지(?) 뽑아서 손잡이에 감아 붙이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다 셀프로 해야했다.

시키는대로 일을 잘 하면 완료 티켓을 준다 (아님)


(물론 조금씩 과정을 도와주시는 직원 분이 계시긴 했지만) 이걸 다 스스로 하고 있자니, 대형마트나 다이소에서처럼, 일처리 빨리빨리 하고 싶어서 돈은 돈대로 내고 셀프로 일도 하는 불쌍한 소비자가 되었구나.. 나이 들면 이런 거 할 줄 몰라서 그냥 줄 오래 서는 쪽을 택하는 아날로그 노인이 되겠구나.. 하는 씁쓸한 마음도 들었지만, 어쨌든 진짜 빠르긴 빨랐다.  

모든 수속 과정이 너무 빨리 끝나서 아직 Go To Gate 하라고도 안 함.


게다가 자동 입출국 시스템도 등록되어 있어서 게이트까지 가는 길도 일사천리였다. 출국 3시간 전에 공항 도착해야한다는 건 옛말인가 싶을 정도…  우리는 102번 게이트였어서 중간에 열차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정말 여유롭고 널럴했다.

(면세점에서 뭘 딱히 안 사는 스타일이라 그럴지도)

월요일 나하 공항은 생각보다 한가로웠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해서 OTS렌터카 지점까지 데려다줄 셔틀버스를 찾아갔다.

OTS에서 여행 직전 메일을 보내 셔틀버스 찾아가는 길을 하나하나 이미지와 함께 상세히 설명해 둔 페이지 URL을 보내줬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링크)

요약하면, 국제선 도착에서 국내선 도착 쪽으로 이동해서 4번 출구로 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10-A 버스 승강장에 OTS 셔틀이 있다는 것.

나하 공항에서 국내선 쪽으로 이동했던 건 처음이었는데, 알고보니 국내선 쪽 2층이 각종 기념품 상점으로 가득찬 쇼핑 코너로 유명했다. 예전 여행에서 못 들렀던 디저트 카페 ‘오하코르테’도 입점해 있고, 다들 여행 끄트머리에 공항에서 선물 쇼핑을 많이 하는 듯 했다. 우리도 마지막 날 공항 쇼핑을 다짐하며 셔틀버스를 찾아가 탑승했다.

나하 공항에 도착해 셔틀을 찾아 타고 이동해 렌터카 수속을 밟고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렌터카 사무소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좀 빨랐던 듯. 나중에 반납하려고 들렀을 때는 목요일이었는데 대기줄이 정말 길었다.

좌 짧 우 넓 ! 클랙션 위치에 주요 숙지사항을 스티커로 붙여줘서 굉장히 편리했다.


우리는 공항 근처의 토요사키 지점에서 수령한 뒤 나하시내의 DFS 지점에서 반납하는 옵션(유료!)을 선택했고, 보험(Safety Pack Series)은 베이직과 VIP 프리미엄의 중간인 ‘프리미엄’ 플랜을 골랐다. 사고 발생 시의 이용자 부담이 훨씬 적고, 사정이 생겨 렌터카를 더 일찍 반납하더라도 환불이 가능한 상품이었다.

여행 일정이 다 정해져 있는데 차를 미리 반납할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결론적으로 우리에게는 마지막 이틀을 포기하고 빠른 귀국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 때 이 보험을 들어둔 게 얼마나 감사했던지… 그러나 8월 예약 당시 프로모션 상품을 선택했기 때문에… 일정 변경을 사유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점을 그 때는 몰랐다….

그래도 어쨌든 정상적으로 예약해 비용을 치루신 분들은 그냥 프리미엄 플랜 해놓고 맘 편히 운전하고 다니시는 걸 추천한다. 마음이 편함…

무료도로로만 다닐 생각이었고, 유료도로를 이용하더라도 현금 지불하는 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아서 일종의 하이패스 카드인 ETC 카드는 따로 선택하지 않았고, 와이파이는 애초에 물량이 없어서 선택을 못 했다.

실제로 여행 기간 동안 ETC 쓸 일은 한 번도 없었고, 마지막 날 토요사키 지점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료도로가 20~30분 정도 더 빠르다고 해서 이용해봤는데, 우리나라랑 모든 시스템이 (바닥에 색깔 칠해진 것까지) 동일해서 어려움은 딱히 없었다.

그렇게 10/2~10/6 까지 4일 동안 이용하는 비용으로 총 42,350엔을 결제했다. (트래블월렛 카드로!)


우리와 함께했던 닛산 노트 e-power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리와 함께한 하이브리드 차량 닛산 노트님은 안전운전을 매우 중시하시는 최신형이셔서,

- 주행 중에는 네비게이션 조작 안 됨
- 안전속도 주의 알림, 차선 유지 알림, 사이드 미러 옆차 알림 등등 각종 알림 기능 풀세팅
- 룸미러 카메라 기능 있음

등등 한국에 있는 나의 2015년식 소형 suv 경유 차량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신세계를 선사해주셨다.

그렇게 우리는 조용하고 안전한 닛산 노트 사마와 함께 요미탄 손에 있는 숙소 호텔 닛코 아리비라를 향해 출발하다가, 아메빌에서 멈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