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오키나와 3박 4일 - 요미탄손 중부 호텔 추천 닛코 알리빌라 hotel nikko alivila

2023. 10. 10. 21:05voyages en étranger/japon

이번 여행은 요미탄손에 위치한 닛코 알리빌라 (네이버에서는 닛코 아리비라 라고 일본식 발음 그대로 ㅎㅎ) 에서 3박을 했다.

기준은 위치, 수영장, 바닷가 세 가지였는데,
우선 나하 시내와 북부 츄라우미의 중간에 위치한 자탄 초나 요미탄손 인근으로 찾으려 했고, 그 중에서 성인이 놀기 괜찮은 야외 수영장과 전용 비치에 가까운 앞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중에서 골랐다.

첫 날 밤 객실에서 본 야경. 왼편의 컴컴한 곳은 모두 바다!


요미탄손에 위치한 닛코 알리빌라는 아메빌에 머물 때와 비교하면, 호텔에서 차를 두고 걸어나가 바로 즐길 수 있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다는 점이 굳이 굳이 꼽아보는 유일한 단점이고, 사실 상 거의 단점이 없었다.

(아 건물 외부로 넓은 주차장 두 곳이 있는데, 전체 일정 동안 총 1,000엔을 내고 주차티켓으로 출입하면서 써야되는 부분도 굳이 따지자면 단점. 하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음)

(아 또 생각났는데, 객실들이 너무 붙어있는건지 방음이 잘 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말하면 왠지 복도에까지 들릴 것 같은 기분? ㅎㅎㅎ 잠자리나 소음 등에 예민하신 분들께는 어쩔 수 없이 비추.. 그러나 그 외에는 매우 추천!!!)

건물 양식도 뭔가 일반적인 호텔 빌딩 모습이 아니라 말 그대로 휴양지 리조트 느낌이라 진짜 쉬러 온 기분 제대로 느꼈다.  

내가 고른 객실은 슈피리어 트윈룸이었는데, 일단 들어서자마자 어마무시하게 넓어서 놀랬다. 오사카에서는 여기 화장실만한 방에서 잤는데 ㅋㅋㅋㅋㅋ 진짜 엄청 넓었다.

너무 넓어서 한 컷에 다 담기지도 않는 슈피리어 트윈룸
약간의 노후함이 느껴지지만 더럽거나 불쾌한 점 1도 없는 화장실
특히 저 넓은 욕조! 브랜드 어메니티는 아니었지만 퀄리티나 여러가지로 불편함 없었음

당연히 다음 날 오전 눈 뜨자마자 고픈 배만 채우고 와서 바로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객실은 꽤 찬 것 같았는데, 수영장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선베드 좋은 자리를 얻으려면 약간의 눈치싸움이 필요하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자리를 잡기 어려웠던 것도 아니다. 대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거나 영유아 어린이들이랑 함께한 가족들이 많아서 수영장을 전세낸 것처럼 마음껏 쓰면서 놀 수 있었음.


오전에 눈 뜨자마자 다시 찍은 전경. 아름답다.
전면에 보이는 건물이 상가, 식당 등이 있는 메인 건물. 그 왼쪽 오른쪽으로 객실동이 연결된다.
산책로를 따라 작은 전망대? 연인곶? 이라고 써있는 곳에서 바라본 리조트 앞바다. 니라이 해변이라고 했던 것 같다.

햇살 가득하고, 바람이 솔솔 부는게 정말 유유자적하기에 너무 좋았다. 수영장 물도 깨끗한데, 중간에 직원분이 물 속에서 청소기 돌리는 것도 봤다. 구명조끼랑 팔에 끼우는 튜브 정도는 빌려주는데, 그 외 용품은 직접 챙겨야 한다.

그리고 수영장 뒤로 내려가면 해변이랑 이어지는데, 내가 묵은 동안에는 밤마다 비바람이 불었어서 그런지 오전에 비가 오지 않아도 바다가 엄청 맑거나 잔잔하지는 않았다. 체크아웃 전 날 밤에는 비 한 방울 안 내려서 다음 날 아침에야 겨우 맑고 잔잔하고 반짝이는 바다를 먼 발치에서 구경할 수 있었던 건 조금 아쉬움.


호텔 내 식당 세 곳 중 부페를 제공하는 ’하나하나‘ 에서 조식을 한 끼 먹었다.
오키나와 소바도 한 그릇 말아보고
디저트도 종류별로 먹어보고

호텔 식당 총 세 곳 중, 전통 일식집과 전통 서양식(?) 집을 제외하면 가장 무난하고 일반적인 부페식 레스토랑 ‘하나하나’가 남는데, 여기는 아침 8시에 번호표를 뽑고 대기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대기 줄은 금방 줄어든다)

음식이 하나같이 다 정갈하니 맛있고, 특히 여기서만 선보이는 자색고구마 버터랑 파인애플 버터가 너무 맛있었다! 거기에 아이스크림, 과일, 커피까지 다 만족스러웠음.


식당 내려가는 길 분수도 운치있고
산책길도 좋았고
아치형 복도를 지날 때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편의점 같은 상점 운영해서 술 사마시기 좋았음 ㅎㅎㅎ

호텔을 너무 찬양하는 것 치고는 제대로 찍은 사진이 몇 장 없어서 아쉽다.

만약 오키나와에서 또 유유자적 물놀이 하고 쉬멍쉬멍 하러 가라고 하면 다시 이 곳을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제발 다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