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꼬여.
주말에 일을 쳐내놨더니, 어제 나가리가 나고, 그래서 오늘 낮에 어제 나가리를 치워놨더니, 오늘 낮에 할 수 있었던 일들이 그대로 남고, 그래도 내일까지 해도 될거라 안심했는데, 갑자기 내일은 청주 내려가야되고, 내일 청주 내려가면 일을 못 하니까, 내일까지 해도 될 일을 지금 해야만 하게 되는 그런 상황. 손 뗀 거라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다시 돌아온 일도 생겼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고 보니까, ㅂㅇㅁㅇ 아직도 12시가 안 넘었네. 이건 뭔가 지난 주 부터 아주 강한 악의 기운이 꿈틀대는 듯 해. 판도라의 상자가 지난 금요일에 재개봉 되어, 지금 뚜껑만 얼추 닫아놓고 자물쇠를 채울까 말까 하고 있으니, 이거 영 마음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200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