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꼼수_ 유기묘 입양, 외모가 조건..?
#. 유기묘를 데려오기로 결정 했을 때, 마침 유기묘들을 맡고 있는 동물병원이 있다 해서 일부러 찾아간 적이 있다. 한 칸 짜리 좁은 공간에, 커다란 삼색고양이, 올검 좀 작은 고양이, 치즈태비 노란둥이 아깽이까지, 총 세 마리가 들어 있었다. 음- 난 아깽이가 좋으니까 이미 다 큰 삼색이는 패스. 음- 올검은 왠지 좀 무서우니까 패스. 음- 이 노란둥이가 그나마 아깽이에 가깝긴 한데, 막상 데려가서 같이 산다고 생각하니, 어딘가 외모가.. 좀.. 마음에.. 아아 근데 노란둥이가 유리문 앞까지 나와서, 나를 보고 삐약삐약 울기까지 하네.. 이걸 패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휘몰아치는 갈등의 시간이었다. #. 애초에 유기묘를 들인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선가 혼자가 되어버린 아이의 생존을 책임진다..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