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꼼수_ 중성화 후에는 꼭 자리를 지킵시다.
꼼수가 우리 집에 온 게 10월 중순이니까, 9월 중순쯤 태어난 애라고 쳐도 이제 4개월이 막 지난 꼬꼬마인데, 요 앙큼한 것이 지 언니따라 발정이 일찍도 나는 바람에, 지난 일요일에 중성화 수술을 시켰다. 꼼수는 병원에서부터 아주 지랄발광 난리브루스 똥쑈를 하더니, 집에 와서는 식음전폐하기, 빈 속에 토하기, 손길 피하고 원망의 눈으로 쳐다보기 등등, 아주 갖가지 스킬을 구사하며 나의 속을 뭉개놓고 계시다. 정말 수술은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후회가 막급한 기분이었지만, 사실상 냥이는 평생 발정 중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므로, 수술을 감행하지 않고서는 평생을 같이 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걸 어쩌랴. 사람만 괴로운게 아니라 고양이도 괴롭다더라- 는 한 마디만 굳게 믿고, 결국은 수술..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