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2009. 11. 5. 18:46ㆍmy mbc/bouquin
공유된 경험이라는 기초 위에서 친밀성은 자라날 기회를 얻는다.
그저 이따금씩 식사를 함께 하면서 생긴 우정은
결코 여행이나 대학에서 형성된 우정의 깊이를 따라갈 수 없다.
정글에서 사자에 놀란 사람들은,
사자에게 잡아먹히지만 않는다면,
그들이 본 것에 의해 단단히 결속 될 것이다.
(...)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갑자기 깔깔대는 모습을 보고 괴상하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라이트모티프의 핵심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 기초가 되는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계속 참조하는 사건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자기 참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행동이
옆줄에 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캐치아이의 바이블 '우리는 사랑일까'의 저자,
보통이 아닌 남자, 알랭 드 보통이 무려 약 25세에 저술했다는 이 책은,
한 커플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다룸과 동시에 굉장히 철학적이자 객관적으로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가끔씩 매우 자주,
여자보다도 더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은 그의 통찰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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