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일, 스물일곱이 되었다.

2009. 12. 31. 20:02journal

카메라 4대로 찍어온 미국을 살짝 정리하고,
필카 사진을 맛뵈기로 조금씩 올리고 나니 5시.

시차적응이 되어서 이런건지 안 되어서 이런건지,
워낙 그전부터 아무때나 자고 안 일어나버릇 해서 잘 모르겠다.

#.
어찌됐든 새해가 밝았다.

언제부턴가 12월 31일에도, 1월 1일에도,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어버린 나를 발견한다.


나이 드는 건 안타깝지만,
어차피 늙는거 기왕이면 나이값이나 제대로 하고 싶다.

...고 생각하지만 나이값 하는게 뭘 어떻게 하는건지는 여전히 모른다.


#.
11월은 12월 미국여행을 믿고 놀았고,
12월은 믿었던 미국여행을 가서 놀았다.

자 이제 1월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믿는 구석 하나 없이 새해가 시작되어 버렸는데,
이제 뭘 어떻게 생각하는 척 할 것인가.


#.
집에 오니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편지가 와 있었다.
국민연금 지역가입대상은 다음의 경우 반드시 가입신고를 해야한단다.

> 27세에 도달한 경우
> 18세 이상 27세 미만으로 소득이 발생한 경우
> 직장을 사퇴한 경우

나의 경우 직장을 사퇴하였기 때문에 이 편지가 날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체 27세에 도달한 경우라니 이게 왠 2010년에 27살 먹어버린 나에게 딱 맞는 시츄에이숑이란 말인가.


#.
27세에 도달하였으니 지역가입대상 신고를 하는 게 나이값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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