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도 바쁘다.
11월 들어와 거의 매일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여태까지 그냥 집에 있었던 날은 한 2일 정도 되는 듯.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네일케어 받으며 유유자적하겠다던 백조의 꿈은, 긴긴 잠과 저녁 약속, 술 약속, 엠티, 아르바이트 등으로 대체되었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 새 11월도 중반이 넘어간다. 아직 10월의 밀린 사진도 다 올리지 못 했는데;ㅁ; 뭔가 2009년의 끝이 이렇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몸은 가만히 있는데 마음이 바빠진다. 지난 주 샀던 까만 에나멜 구두를 오늘 백화점에서 찾아왔는데, 뭔가 월급 받는 직장인이랍시고 벅벅 카드를 긁으며, 계절 바뀔 때마다 구두를 장만하던, 사실 경제생활이지만 실상은 비경제적이었던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제는 한 동안 이런 구두 살 일이 없을거..
200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