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도 바쁘다.

2009. 11. 16. 18:05journal

11월 들어와 거의 매일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여태까지 그냥 집에 있었던 날은 한 2일 정도 되는 듯.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네일케어 받으며 유유자적하겠다던 백조의 꿈은,
긴긴 잠과 저녁 약속, 술 약속, 엠티, 아르바이트 등으로 대체되었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 새 11월도 중반이 넘어간다.
아직 10월의 밀린 사진도 다 올리지 못 했는데;ㅁ;



뭔가 2009년의 끝이 이렇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몸은 가만히 있는데 마음이 바빠진다.



지난 주 샀던 까만 에나멜 구두를 오늘 백화점에서 찾아왔는데,

뭔가 월급 받는 직장인이랍시고 벅벅 카드를 긁으며,
계절 바뀔 때마다 구두를 장만하던,
사실 경제생활이지만 실상은 비경제적이었던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제는 한 동안 이런 구두 살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니,


뭔가 이제는 생각을 좀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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