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무생물 사이 - 후쿠오카 신이치
그 때 뉴욕에는 존재하지만 이곳에는 결여된 것이 뭔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것은 진동이었다. 거리를 구석구석 뒤덮는 에테르와 같은 진동. (...) 이 진동이야말로 뉴욕을 찾은 사람들을 한결같이 고양시키고 응원하며 어떤 경우에는 자기네 조국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그래서 고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힘의 정체이다. 왜냐하면 이 진동의 음원은 여기에 모이는, 서로를 모르는 사람들의 어딘가 공통된 마음의 소리가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기욤뮈소의 sf러브스토리에 너무 익숙해지는 것 같아, 일부러 장르를 바꿔 도전한 과학에세이. 일본냄새가 나는 작가의 간결한 문체에 반하고, 그의 설명을 알아듣고 있는 내 스스로를 기특해하다. 09.06.
2009.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