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최민식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자꾸 괜찮은 영화만 골라하시니, 이건 뭐 피할 수가 없다능. #. 머리부터 발끝까지 80년대 간지가 좔좔 흐르는 영화. 특히 최민식과 하정우의 콜라보레이션이 전성기에 이르렀을 때 즈음엔, 화면 때깔도, 브금도 영락없는 80년대. #. 가진 거라고는 최씨 가문 족보와 말빨, 그리고 근자감 뿐인 뱀 같은 남자 최익현.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검사도 변호사도 경찰도 공무원도 건달도, 모두 자기 잇속 차리면서 살아남는 나쁜놈들 전성시대였기 때문. 건달세계에 듣보잡처럼 나타난 그가 은근히 찬밥 취급 당하면서도, 10억짜리 전화번호부 손에 쥐고 떵떵거릴 수 있었던 건, 그 망할놈의 '시국'이라는 걸 읽고 활용할 줄 아는 눈치와 잔머리가 있었기 때문. 그러니 그의 거침없는 행..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