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감정이 폭발했다.타향살이의 설움이 폭발했다.일하는 백수의 지쳐가는 심신이 폭발했다.그리고 장난꾸러기 쏘쿨녀의 자아가 폭발했다. 물론,나의 상황이, 나의 심경이 변화하여,나의 태도 및 정신상태가 달라진 것을,넘들이 알아서 눈치채주길 바랬던 것은 나의 문제일 것이나. 오가는 수많은 대화 속에서 그렇게 많은 힌트를 주었건만,그를 알아채주지 못 하는 주변인들에게 섭섭함을 느끼는 것은,꼭 나의 탓만은 아니다. 게다가 너는 원래 뭔 장난도 다 받아주던 쏘쿨녀잖아- 갑자기 왜 이러심? 이라 하시면,대체 나는 그럼 언제까지 이 엄청난 감정소모를 견뎌내가며 허허실실 살아야된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폭발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냔 말이다. 1. 이건 나도 어쩔 수 없어- 라며 너무 쉽게 금방 포기해버린 것은 ..
201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