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라 막방 기념 라디오 추억팔이
# 내일은 좀 더 나을겁니다. 울음을 참지 못해 몇번이나 숨을 삼키며, 장디는 마지막 방송의 클로징 멘트를 힘겹게 마쳤다. 그리고 나도 버스 안에서 눈물을 질질 짰다. # 장얼을 유달리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밤마다 라디오를 들을 일도 없었지만, 나는 나름대로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의 애청자였다. 언젠가의 목요일, 우연히 페퍼톤스가 패널로 나오는 주책이야를 접한 뒤로 팟캐스트로 목요일 방송만 다 챙겨들었다. 정말 페퍼톤스랑 장기하 조합이 너무 웃겼거든. 특히 피곤한 아침 출근길에 들으면 그나마 기분이 좋았다. 가끔은 양평 LP바도 들었지. 양평이형의 오물조물하는 말투가 정겨웠던. # 딱 그만큼만 챙겨들었던 나일론 애청자여서, 장디가 어떻게 마무리 짓는지 들어보자는 마음과, 그래도 나도 나름 애청잔데 하는..
201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