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긴) 근황
#. 8월 첫 주에는 제주도로 휴가를 댕겨왔다. 매번 풍랑주의보를 만났던 지난 제주도 여행들과는 달리, 둘째날 아침의 폭우를 제외하고는 날씨가 아주 쾌창해서, 나의 염원 우도 관광도 했더랬지.사진은, 파샤와 나의 뽀나스 여행경비를 챙겨주신 아부지의 센스 인증샷. #. 제주도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것도 많이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쇠소깍에서 사마신 천혜향 주스. 아 또 먹고 싶다. #. 내 사랑 우도는 사실 몇 년에 걸쳐 기대했던 것보다 별 거 없었는데, 그건 아마도 칠경에 손꼽히는 무슨 이상한 동굴을 보러 내려갔다가, 말도 안 되게 징그러운 갯강구인지 바퀴벌레인지 나부랭이들 삼백만마리가, 내가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사사삭- 하고 퍼지는 광경을 목격하였기 때문이겠지. 너무 괴로웠음. 그러나..
201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