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인 파리 - 로저 미첼
#. 배경이 빠리면 일단 보기로 하니까, 배경이 빠리여서 보고나면 기분이 쌉싸리와용이 되더라도, 일단 보기로 하니까. #. 이미 수십년의 인생을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어렵다. 나도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류의 근심 가득한 걱정이나,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류의 부러움 섞인 걱정이, 영화를 보는 내내 휘몰아치기 때문이랄까. #. 후랑스는, 특히 빠리는, 미친 짓 하기 좋은 곳인가. 유독 영화에서 일탈행동의 배경으로 많이 쓰이는 듯. 근데 또 생각해보면 다른데선 못 할 것 같기도 하다. 고개만 돌리면 에펠탑이 보이는 곳에서, 몽마르뜨에 올라서면 탁 트인 시야가 보장되는 곳에서, 청소년과 노인의 대화가 자연스러운 곳에서, 길에서 퍼붓는 키스가 허용되는 곳에서, 못 할 짓이 무엇 있으랴. #. 내..
201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