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남친 에이단을 따라간 시골 별장에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뉴욕으로 돌아가버린 캐리 브래드쇼. 섹스앤더시티에서의 그녀의 느낌이 너무 묻어날까 싶어 보지 말까 했었는데, 역시나 잔뜩 묻어나더라. 하지만 파트너가 달라지니, 이야기의 느낌도 달랐다. #. 이건 휴 그랜트의 캐릭터가 살려낸 영화랄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하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이야기를, 그것보다는 한 단계 괜찮은 이야기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전적으로 휴 그랜트의 공이다. 진지한 순간에도 위트있는 말장난을 던지는 영국인 캐릭터. 휴 그랜트의 오래 된 이 캐릭터가 영화 내내 빛을 발한다. 뭐 쫌만 웃겼다 하면 거진 다 휴 그랜트였으니까. #. 이렇게 재미있는 남자 만나기도 쉽지 않아,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저렇게 맨날 농담따먹..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