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맛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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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사분기 먹은 근황 2탄
#. 역삼 바게트K 아 진짜 포스팅하고 싶지 않아 나만 알고 혼자 몰래 먹고 싶은 빵 맛집인데, 이미 나 말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집. 바게뜨 샌드위치 완전 장난 아니고, 다른 빵들도 다 정말 맛있지만, 바나나 푸딩은 진짜 이 세계의 맛이 아니다. 언니랑 친구들도 조금씩 나눠줬는데, 바게뜨는 스푼에 불과하다, 바게뜨를 접시처럼 썼다 등등의 간증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 줄 가득 썰어온 바게뜨가 굳어가는게 슬퍼서 굳은 바게뜨로 검색해봤더니, 물에 푹 적셨다가 에어프라이어 돌리면 원복 된다고 해서 속는 셈 치고 해봤더니 진짜 겉바속촉이 되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했다. 자주 사먹고 싶은데 여기서 빵 몇개만 골라도 몇만원 금방 넘어서... 자제하는 중 ㅠㅠㅠ #. 상암 WTTH 상암..
2020.12.30 -
2020년 3사분기 먹은 근황 2탄
#. 망원 족발천하 술 땡기는 날, 갑자기 불렀을 때 나와주는 사람이 최소 한 명 이상 있는 삶이란 얼마나 감사한가. 게다가 친정엄마도 신랑도 안 좋아하는 족발보쌈집에 데려가 주다니 이렇게 고마울데가. 나는 사실 족발 좋아한단 말이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진짜 탱글탱글 보들보들 맛있어서 소주가 그냥 막 술술 넘어갔다. #. 친구네 괴산 대학 찰옥수수 아니 거의 15년 넘게 알고 지냈는데 이제서야 처음 친구네 부모님 옥수수를 먹어보다니 이런 수도 있군. 옥수수 한 포대가 껍질째 온다고 해서 너무 긴장했지만, 엄마랑 도란도란 앉아서 옥수수 수염 벗기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지만 그래도 추적추적 옥수수 수염 처음 만져보는거라 좀 무섭긴 무서웠다. 한번도 대량의 옥수수를 삶아본 적 없는 엄마와 나는 대충 ..
2020.09.29 -
2020년 1사분기 먹은 근황 3탄
#. 연희동 에브리띵 베이글 이 가게가 생긴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뭔가 멀리서 오는 직장인이 들르기에 묘하게 불가능한 영업 시간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그 동안 가보고 싶어도 가보지 못 한 곳. 이 날은 마침 토요일 낮이었는데, 갑자기 기적적으로 이 곳을 꼭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차했다 ㅎㅎ 그리고 완전 대 만족. 가게가 완전 뉴욝? 브루클린? 힙스터 스타일이어서, 일하시는 분들도 뭔가 교포같고, 가게 안에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 해서 찌질하게 쫄아 있었는데, 친절히 주문 받아주셔서 맛있는 베이글과 크림치즈, 베이글 샌드위치를 시킬 수 있었다. 뜨끈한 베이글을 싸갖고 집에 오자마자 뜯어먹어봤는데 일단 어니언 베이글은 이 세상 쫄깃함이 아니었다. 대체 이런 맛 무엇? 진짜 나도 걸어갈 수 있는 거..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