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중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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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 감독 로드리고 코르테스가 처음 이 영화 시나리오를 들고 헐리우드 문을 두드렸을 때, 러닝타임 내내 관 속에 틀어박힌 남자 말고는 보여주는 게 없다니 뭐 어쩌쟈는 거냐며 거절당했었다고, 그런 얘기를 어디서 줏어들은 적이 있었는데, 라이언레이놀즈가 기적적으로 오케이를 해주셨다는 뭐 그런거였던 듯. 그래서 궁금했다. 그래, 뭐 어쩌자는건데? #. 한 시간 반 동안 영화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 있을 수 있는 비좁은 공간만을 보여주지만, 앵간한 블록버스터 스릴러 액션 영화보다 훨씬 더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물론 흥미진진하다고 하기엔 불쌍한 주인공에게 좀 못 할 말 같기도 하고;ㅁ; #. 과연 어떤 요소가 이렇게 미칠듯한 긴장감을 부여하느냐 하면, 바로 인간이다. 그가 속해 있던 사회의 사람들, 그를..
2011.01.23 -
믹시 위젯.
믹시 위젯을 달았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놈이 바로 믹시 위젯. 그러나, 내가 가서 보는 이도 없고, 내게 와서 보는 이도 없으니, 영 허전할 수 밖에. 두고보자 열심히 살거야. 잘 안 되면 다시 떼면 되지;ㅁ; 뭔가 지식인을 하기 싫으니 블로그를 하고 있다. 미투데이 링크도 달았다. 한 5개월만에 처음 들어갔더니, 우리 언니가 있었다. 다들 뭔가 목말랐어.
2009.08.08 -
O형 뇨자.
내가 생각하는 O형은, - 대외적인 이미지는 매우 액티브하고 즐거운, - 그러나 뒤돌아서면 왠일인지 센티멘탈. - 감정 기복이 심한 만큼, - 감정 표현도 적나라하게. 남자O형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나도 어쩔 수 없이 O형인거야. 설마 내가 남자O형;ㅁ; 다 내뱉을 테니 사라져버려라 하고 떠들어댄 말들이, 오늘따라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서 울적하게 해. 이러니 난 소통중독. 1초라도 혼자 있으면 자꾸 잡생각이 들잖아. 게다가 열심히 개보수 공사 받은 나의 코발트 블루 손톱이 하루를 채 못 버티고 삭삭 까져버렸네. 머리를 너무 박박 감았나. 췌엣.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