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되었다.
엄마컴퓨터를 쓰다가, 2007년 취업준비 한참 할 때 작성했던 자소서를. 아오 오글오글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다. 왠지 굉장히 쫄아있는 채로 작성했던 기억인데, 왜 저렇게 밑도 끝도 없이 당당하면서도 어려빠졌는지. 멘트가 정말 나 세상 하나도 몰라요- 하며, 눈 빤짝빤짝 뜨고 있는 그런 느낌이다. 지금이라고 뭐 다르겠냐만서도, 참 나는 때묻지 않은 대학생이었구나. 때묻지 않았으면서도, 자소서는 오지게 못 쓰는 대학생. 아 왠지 옛날에 대학 수시 원서 쓸 때, 엄마아빠한테 자소서 빵꾸맞았던 기억 난다. 그 땐 참 엄마아빠가 무섭게 뭐라하셨었지. 뭐랄까. 그렇게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만 쓰는 게 아니란 말이야! 의 느낌? p.s. 오늘 출근길에 아부지와 언니랑 얘기해본 결과, 나의 솔직한 자소서의 진정한 ..
200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