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 못 쓰는 남자 - 베르나르 키리니
또한 그 전염병은 유럽 각국의 문단에 온갖 사기와 기만의 종말을 알렸다. (...) 진정한 천재로 인정 받아 온 몇몇 사상가들은 아무리 위로 치솟고 싶어도 지면에 발이 들러붙어 옴짝달싹 못하는 반면, 이름도 생소한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하늘 높이 떠오르곤 했다. - 높은 곳 총 16편의 단편집.아주 조금만 정신을 놓아도 뭐가 뭔지 뒤죽박죽 되어버리는 고난도의 궤변인 것 같은데, 조금만 정신 차리고 다시 보면 꽤나 정확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게 놀랄 일.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들이나, 이적의 지문사냥꾼 같은 느낌의, 허무맹랑한데도 논리적이어서 읽다보면 믿게 되는, 소재는 가벼운데 주제는 무거운 그런 글들.주로 베르나르 이름 가진 사람들이 좀 상상력이 뛰어난가봐-_- 인상적인 포인트 및 특히 마음에 든 글..
201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