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러 나가다 - 조지 오웰
또 하나 고백할 것은, 열여섯 살 이후로 내가 다시는 낚시를 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사는 게 그런 까닭이다. 우리네 인생에서(인간의 삶 일반이 아니라 바로 이 시대 이 나라에서의 삶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지 못한다. (...) 그 일을 하기 위해 실제로 보낸 시간이 당신 인생에서 차지하는 몫을 계산해보라. 그러고 나서, 면도하고, 버스로 여기저기 다니고, 기차 환승역에서 기다리고, 지저분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신문 읽느라 보낸 시간을 계산해보라. 동물농장을 읽은 지가 십여년은 된 것 같다. 1984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조지 오웰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숨쉬러 나가다'는 1939년 2차대전 발발 직전에 발간 된 소설로,..
201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