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p.246 - 작가의 말 중에서 그저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틀릴 확률이 어쩌면 더 많은, 때로는 어이없는 주사위 놀음에 지배받기도 하는. 그래도 그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상처가 나면 난 대로, 돌아갈 곳이 없으면 없는 대로. 사이가 틀어지면 틀어진대로. 그렇게 흘러가는 삶을, 단지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이 실은 더 많을 터다. 그러다 보니 귀향이나 회복, 치유와 화해를 넘어 미래에의 전망에 이르는 성장의 문법을 무의식적으로 배제했다. #. 구병모 작가의 2019년작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소문을 들으며 작가의 이름을 익혔던 터였다. 트위터에 돌아다니는 '위저드 베이커리'의 제빵사 주인공 이미지 연성 이런거 (나의 마법사는 저렇지 않아! 뭐 이런 절규)에도 몇 번 노출됐고, 차별 없는 등단 기회를..
20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