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 1일차 - 제승당과 회 한 접시
한산도 제승당에서 나오는 막배가 17:30에 있다고 해서, 세병관에서 억지로 궁디를 떼고 일어나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바닷바람 솔솔 맞으며,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한산도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 배에서 내려 제승당으로 가는 길은 보기만해도 우와- 소리가 절로 터져나올 정도로 멋있었다. 잎사귀가 빤딱빤딱한 동백과, 기개 있는 해송들. 내가 제승당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이순신 장군이 바다 건너편으로 활쏘기 연습을 했다던 한산정. 과녁과의 거리가 145m 라던가. 산 좋고 물 좋은 이런 데서 맘 편히 살지도 못하고, 멸사봉공 운운하며 전쟁 준비나 해야했다니. 그러니 사람들이 말하는 존경하는 인물로 손 꼽힐만도 하다고 생각함. 한산도가 꽤 큰데 시간이 없어서 제승당만 보고 나온 게 아쉽지만, 뭐, 다..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