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꼼수_ 벌레 헌터

2012. 7. 30. 00:41chats

꼼꼼자매가 낑낑 거리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지나치게 한 곳을 오래 응시할 때는,
백이면 백, 벌레가 벽에 붙어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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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위에 벌레있다옹. 



우리 집이 산 뒤에 붙어있어서 벌레가 은근 많은 편인데,

정말 눈꼽만한 벌레부터 왕벌레까지,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집요하게 낑낑대는 그녀들 덕에,

벌레라면 정말 경기하도록 소스라치는 나도,
고양이 대신 벌레를 잡아 없애느라고 (아부지 어무이를 불러가며) 난리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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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벌레 붙었다옹. 



그녀들이 노리던 벌레를 아부지가 잡아버리면 급 실망.

하지만 난 아직도 엄지손가락만한 나방을
발치에 두고 킁킁대며 놀고 있던,
용맹스러운 꼼지를 보고 경기했던 그
기억을 잊을 수 없기에.

오늘도 아부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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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벌레를 잡아가다니 실망이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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