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012. 12. 21. 14:43journal

2018년.

내 나이 35살.


그 때 쯤이면 아마도 나는,
내 가정을 꾸려 살면서, (혹은 고양이들이랑 살면서-_-)
직장 7년차 과장님쯤 되어 있겠지. (그 때까지 일을 잘 했다면-_-)


2012년 12월 19일 울컥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투표했던 그 날로부터 시작 된,
나의 30대 전반을 돌이켜보면서 생각하겠지.

그래도 20대 후반 때보다는,
좀 더 치열하게, 열성적으로, 행동하는 삶이었다고.


트위터 개드립들이나 읽고 낄낄대면서,
괜히 깨시민인 척, 분노하는 척, 의식 있는 척 하는 대신에,

어디선가 조그만 나의 행동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2018년 새롭게 시작 되는 그 날에는 조금 덜 부끄러울 수 있도록,

그렇게 움직여 온 삶이었다고.


끊임 없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행동하지 않으면,
나의 35살은 또 이렇게 지금과 같은 시작을 갖게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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