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 웨스 앤더슨

2014. 4. 14. 20:48my mbc/ciné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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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영화평을 쓸라니까 귀찮고 떨린다.
그래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만큼은 꼭 남겨줘야 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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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감독은 문라이즈 킹덤으로 처음 알게 됐는데,
그 알 수 없는 똘끼와 영상미, 황당무계함을 진지하게 연기하는 명배우들에 반해,
나의 훼이보릿으로 올려놨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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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같은 감독 작인지는 몰랐음.
에드워드 노튼문라이즈 킹덤에서랑 거의 흡사한 역할을 맡길래,
저 사람은 왜 저런 역할을 계속 하는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감독이 같은 사람을 비슷한 역으로 썼음.

빌 머레이도 비슷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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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생각해보면 문라이즈 킹덤 캐스팅 리플레이로 봐도 무방할,
초호화 캐스팅이 난무.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틸다 스윈튼 아줌마도 그렇고,
의외의 출연진인 윌렘 데포와 애드리안 브로디까지.

아 쥬드 로 무시해서 미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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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회상씬에서는 정방형 프레임을 쓰는데,
한 장면 한 장면 1초 1초가 다 무슨 인스타그램 사진전 보듯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고 귀엽다.

(제보에 따르면,
극 중의 시대별로 실제 유행했던 프레임을 사용하여 총 3개 프레임이 있었다고-_-
게다가 모든 움직임은 수직/수평으로만 나온다고. 듣고보니 정말 그런 듯.

그런 움직임들이 더 귀욤귀욤한 영화를 만들어 준 것 같기도.)

물론 현재 시점에서의 화면도 당연히 그렇지만.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반해버린 예쁜 화면들에,
정신을 놓으면 금세 저- 만치 떨어져나갈 것 같은 스토리 전개,
그리고 난데없이 배꼽 잡게 하는 코미디 블록버스터급 연출. 


아 정말 너무 사랑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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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감독 찾아보다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썸웨어 만든 로만 코폴라 감독이랑,
프라다 향수 광고 만든 영상으로 떨어졌는데,

그래 바로 이 맛이었단 말이었단 말이오!

재밌고 예쁜 이 맛. 즐감.


p.s)
아... 문라이즈 킹덤도 그렇고 각본을 같이 쓰시는구먼 이 분들.

p.s 2)
영어하는 예쁜 후랑스 여자 나왔다 하면 무조건, 레아 세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