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교토 3박 4일 - 셋째날, 오레노빵, 교토 원데이 패스, 오멘 우동, 지쇼지 은각사, 철학의 길, 요지야 까페

2019. 6. 5. 00:02voyages en étranger/japon

아침에 또 9시 넘어 일어났다.

오늘은 철학의 길을 가는 게 첫번째 목표였으므로 동선이 좀 길기 때문에 교토 버스 원데이 패스를 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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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걸어나가다보면 오레노빵(Oreno pan) 집이 항상 눈길을 끄는데 오늘은 들어가서 하나 집었다. 솔트 버터 어쩌구였는데 갓 만들어서 진짜 말도 안 되게 따숩고 맛있었고, 운동 선생님이 극혐할 버터의 부드러움 ㅋㅋㅋ


가와라마치역 중앙출구 쪽 관광안내소에서 원데이 패스를 600엔에 팔고 있었다. 디즈니스토어를 향해 걷던 그 길을 다시 걸어서 패스랑 지도, 버스타는 법 안내서를 받아보니 지쇼지 가는 노선과 정류장이 나와 있었다.



맞은편으로 H&M이 보이는 H번 정류소 현재땅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진카쿠지 미치 정류장에서 내리면 철학의 길 초입.


일단 관광지 루트에 들어서기 전에 신랑이 검색해서 찾아준 오멘 우동을 먹으러 갔다. 초입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이고,


말도 안 되게 맛있다. 야채랑 깨 가루를 섞어서 찍어먹는 건데 와 이것은 정말 어제 먹은 소바는 개나줘도 되는 맛이었다. 아 지금 다시 가서 또 먹고 싶네.


역시 여행은 먹방이라고 생각하며 은각사 입구를 향해 출발. 크게 길지 않은 상점가를 지나 들어서면 입구가 보인다.


너무 더웠지만 그만큼 강렬한 햇살에 이 미친 일본 사람들이 말도 안 되게 잘 가꿔둔 정원이 진짜 너무 아름다웠다. 진짜 미쳤어 너무 예쁨. 한 바퀴를 너무 금방 도니까 작아서 아쉬울 정도.


다시 스믈스믈 내려와서 상점가 끄트머리에서부터 철학의 길을 조용히 걸었다. 다카세강 버금가는 얕은 물가에 팔뚝 만한 잉어가 헤엄치는 한적함이 매력인 곳.


철학의 길 내려가다보면 또 엄청나게 한적한 요지야 까페가 있는데 말차라떼랑 모나카 같이 나오는 기본 세트를 시켰다. 생각보다 인기가 없는 곳인지 몇몇 테이블이 비고 나서는 몇십분 동안 나 혼자 앉아있었다 ㅎㅎ 너무 조용하고 여유롭고 깨끗하고 예쁘고 좋았음.

원데이 패스로 뽕 뽑으려면 3번 이상은 타줘야 해서(버스 현금 탑승 시 230엔) 슬슬 걸어내려 가다가 또 5번 버스를 탔다. 다음은 국립현대미술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