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2009. 8. 21. 18:58my mbc/cinéma

이거 뭔가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완전 재밌잖아!


#.
어제 라르고 윈치를 보고 나니 뭔가 정말 뻥뻥 더 터지는 액숀이 필요했던지라,

좌니뎁과 크리스찬베일을 동시에 볼 수 있음에도 왠지 자꾸 뒷전이 되는 퍼블릭에너미 대신,
우리의 뵨사마 나오는 지아이조를 보기로 결정.

왠일인지 걱정했던 것과 달리 꽤 재밌었다.
러닝타임이 거의 2시간인데 별로 지루하지도 않고,

액숀 뻥뻥뻥뻥뻥뻥뻥뻥뻥뻥뻥 터진다.



#.
일단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 나와주신다.
뭔가 약방 감초같은 스타일이면서 영화의 유머를 책임지는 고론 캐릭터.

여기서는 주인공 친구 립코드가 또 특유의 흑인간지 솔솔 뿌리며 간간이 웃겨주신다.


↑이 장면도 왠지 작위적이라고 생각할 뻔 했는데,
여기서도 립코드씨가 한 마디 날려주면서 가볍게 패쓰.


#.
그리고 우리의 뵨사마 이병헌씨.
영화 속에서 거슬리지 않고 무난한 영어 구사하시면서 잘 배어나주신다.

정말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어.

그러나 가끔 그의 얼굴이 화면 가득 들어오면,
영화가 갑자기 60년대 방화 스타일의 한류간지를 내뿜는 느낌은 피할 수가 없어.

왠지 해리포터의 볼드모트처럼 납작한데 콧구멍만 난 그런 느낌;ㅁ;

그래도 뵨사마 멋있었어요-_-)b



#.
영화가 너무 권선징악이다.

착한 편 애들은 정말 한 없이 착하고 귀엽고 선하고 잘 된다.
자기들끼리 감동도 잘 받고, 단합도 잘 돼.

풉- 하고 웃게 만들어 자꾸.



#.
또한 영화가 꽤 친절하다.

액숀 화면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싶으면 적절히 슬로우로 돌려주시고,

뭔가 상황 상의 비약이 심하다 싶으면,
때마침 누군가 나이스타이밍으루다가 상황 정리를 해주시고.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과거를 알 필요가 있다면,
꼭 한 번씩 두 눈 지긋이 감고 회상에 젖어들곤 하더라.

하우 카인드 유 아.


#.
원제가 G.I.Joe- The Rise of Cobra 였구나.


09.08.21
CGV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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