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고 생각을 해봤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고, 그렇게 불만만 가득한 채 앉아 있는 건, 사실 알고보면 나의 탓이 아닐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 나보다 좀 더 욕심이 있고, 나보다 좀 더 부지런하고, 나보다 좀 더 용기 있는, 그 사람이 지금 내 자리에 있었다면, 그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결국은 내가 앉은 자리에서 입만 대빨 나와있을 뿐, 시간이 뭔가 해결해주기를 희망없이 기다리고 있는, 내 잘못이 아닌가. ..라고 하기엔, 더 이상 나에겐 남은 욕심도,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려볼 생각도, 뭔가 얻어내기 위해 용기를 낼 마음도 없고. 별로 뭘 얻어내고 싶지도 않다. 사실 나의 천성이 좀 그런 듯-_- 나는 지극히 수동적인 형태의 직장인에 불과한데, 내가 있는 곳은 나 혼..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