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고 생각을 해봤다.
2010. 12. 9. 13:10ㆍjournal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고,
그렇게 불만만 가득한 채 앉아 있는 건,
사실 알고보면 나의 탓이 아닐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면,
나보다 좀 더 욕심이 있고,
나보다 좀 더 부지런하고,
나보다 좀 더 용기 있는,
그 사람이 지금 내 자리에 있었다면,
그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결국은 내가 앉은 자리에서 입만 대빨 나와있을 뿐,
시간이 뭔가 해결해주기를 희망없이 기다리고 있는,
내 잘못이 아닌가.
..라고 하기엔,
더 이상 나에겐 남은 욕심도,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려볼 생각도,
뭔가 얻어내기 위해 용기를 낼 마음도 없고.
별로 뭘 얻어내고 싶지도 않다.
사실 나의 천성이 좀 그런 듯-_-
나는 지극히 수동적인 형태의 직장인에 불과한데,
내가 있는 곳은 나 혼자 알아서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 어떤 다른 결과도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능동적으로 행동하면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내 탓일까.
어떻게 하는 게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혹은 하고 싶지 않아하는 이 내 성격이 문제라면.
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 수 있나.
아 이래서 사람들이 장사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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