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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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박 했슈 - 태평소국밥, 성심당 문화원, 성심당 케익부띠끄, 광천식당
대전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11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서울 출발은 1시, 대전 도착을 4시에 하면서 ㅋㅋㅋ 맛집 리스트 열 개 넘게 찾아놨는데 제대로 된 밥은 두 끼 정도 밖에 못 사먹은 24시간 여행이었다. 그래도 도착하자마자 첫 끼는 유성온천역 인근에 자리한 태평소국밥에서 거나하게 먹었다. 고기로만 맛을 내어 '국물이 곧 고기'이기 때문에 국물 리필이 안 된다고 완강하게 써붙여 두었기에 얼마나 대단한 국물인지 궁금했던 소국밥과 한우 육사시미를 시켰다. 나는 육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육사시미는 처음 한 입 먹는 순간, 오- 하는 작은 탄성이 나올 정도의 맛이었고, 소국밥은 야들야들한 장조림 같은 고기 덩어리가 끝도 없이 발견되는 정말 '국물이 곧 고기'인 소고기무국 스타일이었다..
2024.03.25 -
대전 1박 했슈 - 유성호텔 영업종료 직전 방문기
대전 유성호텔이 109년 유구한 역사를 뒤로 하고 24년 3월 말까지만 운영, 곧 리모델링 휴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왜인지 109년 된 모습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져 급하게 아고다로 예약을 하고 찾아간 주말의 대전. 자차로 운전해서 가니까 서울에서부터 한 세시간 정도 걸렸다. 그래도 유성IC가 있어서 유성호텔 앞까지는 금방 들어선 편. 유난히 높게 올라선 곳 없이 나즈막히 늘어선 건물들 사이에서, 아마도 건립 당시에는 위세 깨나 떨쳤을 것 같은, v형의 웅장한 구도로 서 있던 유성호텔 건물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건물 우측 뒷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뒷문으로 들어가면 대온천탕 가는 길을 지나쳐 로비로 가게 되는데, 첫 인상은 매우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었다는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