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싸롬함을 이어가보자.

2010. 1. 26. 17:40journal

아침에 일찍 안 일어나져서 쌉싸롬하다.


술 먹은 다음 날 못 일어나는거야 그렇다고 치고,
그 전후로는 대체 왜 못 일어나는건지 모르니 쌉싸롬하다.


그리고 술 먹고 필름 끊는거야 다반사지만,
친구들이랑 했던 얘기들 영 기억을 못 하니 쌉싸롬하다.


바지 샀는데 사이즈 하나 늘어서 쌉싸롬하다.
숨 잘못 쉬면 터질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아니어서 쌉싸롬하다.


인생에 콩닥콩닥 설레이는 맛이 없어서 쌉싸롬하다.


설레이는 맛은 둘째치고 내 앞가림 하려면 갈피를 잡아야되는데,
내 손에 잡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쌉싸롬하다.


내 손에 뭐라도 잡히게 하려면 부지런히 구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아침에 일찍 안 일어나져서 쌉싸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