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2010. 2. 10. 17:59ㆍmy mbc/cinéma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 송강호 + 잘 생긴 강동원
= 짠 하면서, 살짝 귀엽고, 재미있는데, 어딘가 잔인한 그 느낌.
#.
하악.
일단 송강호보다는 강동원;ㅁ;
대체 왜 늑대의 유혹 같은 걸로 뜨셔가지고,
그 잘난 얼굴에 뒤떨어지지 않는 연기력을 내가 여지껏 몰라뵙게 만드셨나요;ㅁ;
완전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그 목소리에,
저 화려한 이목구비라니!
영화가 무슨 영상화보도 아니고;ㅁ;)/♡
#.
하하 흥분을 가라앉히고
먼저,
이건 절대 대치관계에 있었던 두 사람이 친해지는 이야기.
영화는 영화다에서 봤던 것 같은,
절묘한 타이밍에서 터지는, 일상 속에 폭 파묻혀 꽤나 사실적인,
자잘한 유머들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역시,
영화는 영화다에서 봤던 것 같은,
두 주인공 사이의 발전되어 가는 감정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무심하리만큼 냉정하고 잔인하게 흘러가는 현실의 상황.
올웨이즈 해피한 걸 좋아하는 나로선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나름 영화를 세련된 느낌으로 만들어주고 있으며,
장훈의 영화에 일관성을 갖게 해주는 장치로 사료된다.
#.
나에게 송강호는,
캐릭터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냄새를 충분히 묻히는 배우였고,
이번에도 충분히 그러했지만,
우아한세계에서 분한 기러기 아빠 모습이 많이 겹쳐진 기분이다.
나름 열심히 일 하고 벌어먹는다고 사는데,
정작 사랑하는 가족들이랑은 관계회복이 잘 안 되는 그런 느낌.
아 라면 던져놓고 바닥 닦던 거 짱이었는데.
여튼 그래서인지,
뭔가 재탕해먹는 그런 느낌 살짝 있어서 약간은 실망.
그렇다고 뭐가 부족했던 건 아닌데, 쓰읍-
#.
감동과 웃음을 강요하지 않아서 좋았다.
말 그대로,
인간적이었달까.
#.
약방의 감초 같은 고창석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우셔서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능.
그러나 왠지 베트남 사람이 보면 싫어할지도 모르는 슬픈 설정.
택시였나, 한국인 쌍둥이 형제가 구리게 나왔다고 욕 먹었던 영화.
뭐 여튼 외국영화에서 쫌만 뭐 어쩌면 그렇게 뭐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다루는 데에는, 그것이 설사 가감없이 모두 사실이라고 해도,
그냥 하하 웃고 넘길 수 있는 게 한국인인가.
10.02.10
아트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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