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에게서 진짜 백수 냄새가 났어.
2010. 2. 23. 18:34ㆍjournal
요새 계속 새벽 늦게 잠드는데, (새벽엔 일찍 잠드는건가, 여튼)
어제는 심지어 아침 5시에 잠들었다가 아침 9시에 깨는 강행군을 감행한 뒤,
또 밤에는 카툰알바 뭐 한답시고 또 새벽까지 컴퓨터 하고 늦게 잤다.
그랬더니 오늘 오후 4시에 일어났는데.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여튼)
원래는 병원에 검진결과 찾으러 갔어야되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
집에서 엄마랑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티비 보고 놀다가,
언니네 집에 뭐 용달로 가구 실어오는 거 엄마가 챙겨야 된다고 하셔서,
저녁 8시쯤에 츄리닝에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쓰고 쭐래쭐래 쫓아나갔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통로에 거울이 붙어있는데,
거길 지나다 무심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맡아버렸다.
백수의 냄새.
오 완전 완벽했어.
쌩얼에 뿔테 쓰고, 맨발에 운동화 신고,
머리 안 감은 걸 감추기 위한 후드티 모자까지,
집에서 딩굴다가 엄마 따라 집 앞에 잠깐 나온 백수 딸의 간지가 났다고!
음 마치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과 흡사했지.
물론 백수 주인공 ㅋㅋㅋ
아 여튼 왠지 웃겼다.
게다가 왠지 좀 여유있어 보이는 느낌이라,
다행이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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