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nacoeur
2010. 5. 3. 00:04ㆍmy mbc/cinéma
L'arnacoeur 라'아ㅎ나꿰ㅎ
사기꾼이 불어로 아ㅎ나꿰ㅎarnaqueur 인데,
여기서는 queur 대신에 마음, 심장이란 뜻의 coeur를 쓴다.
사랑 가지고 사기쳐서 벌어먹는 한 남자가,
사기치려던 여자와 진정한 사랑에 빠진다는,
왠지 뻔하지만 그럴듯한 코믹러브스토리.
후랑스 사람들은 박장대소 하고 웃는 부분에서,
나는 도무지 웃을 수가 없었던건,
영화의 코믹 캐릭터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매형역할의 배우의 언행을,
내가 따라가며 이해하기가 약간 어려웠기 때문인데,
그걸 제외하면 영화는 귀엽게 흘러가는 편이다.
게다가 놀라운 건,
첫째,
여자 마음 훔치는 매력남 역할의 주인공 로맹 듀리스Roman Duris가,
절대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작고 마르고 어깨좁은 후랑스남자여서 안 와닿았다는 것.
둘째,
그런데 이 사람 알고보니,
영화 스패니쉬아파트먼트auberge d'espagnol에서 오드리토투랑 사귀다 헤어졌던,
그 왠지 찌질한 캐릭터의 그 주인공이었다는 것.
셋째,
진정한 사랑을 찾아준 미모의 여주인공 앞니가 미친듯이 벌어져서,
이 역시 안 와닿았다는 것.
넷째,
그런데 알고보니 후랑스 사람들,
앞니 벌어진 여자를 완전 귀엽게 생각한다는 것!
놀랍다.
언니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나봐.
02/04/10
@UGC Gobelins